'알테쉬' 덕분에…대한항공, 화물사업 연말까지 좋다
3Q 화물 매출 1조1187억…전년비 22% ↑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항공 화물 운임 증가
블프에 크리스마스까지…"4분기도 기대"
[서울=뉴시스]대한항공 B737-900ER. (사진=대한항공) 2024.10.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7일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시스템에 따르면 국제선 기준 대한항공의 3분기 화물 물동량은 32만1260톤으로 전년 동기(30만8873톤)대비 약 1만2300톤가량 늘었다. 이 같은 물동량 증가에 올 3분기 화물사업의 매출은 1조11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통상 3분기는 전통적인 항공화물 비수기 기간으로 여겨지지만,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의 지속 성장이 수요를 견인하면서 호실적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유럽행 배터리·철강소재 물량을 선점해 하계 수요 변동성에 대응했으며, 반도체·자동차 부품 유치로 수익성을 제고한 것이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대한항공 IR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노선별 화물 매출을 보면 대부분의 노선 매출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미국 노선은 전년 대비 31%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으며, 동남아 26%, 중국 12%, 유럽(구주) 1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중국발 전자상거래 물량이 한국을 거쳐 수송된 물량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 물량은 전 화물 노선에 영향을 미치는데, 그 중에서도 전자상거래에 대한 수요가 높은 미주 노선의 화물 물동량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항공 화물 운임이 크게 오른 것도 호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발발한 홍해 사태로 해상 운임이 크게 상승하면서, 공급 불안이 전체적인 운임 비용 상승을 부추겼다. 이에 풍선효과로 항공 화물 운임도 크게 오르면서 대한항공도 수익성 개선 수혜를 입었다.
한편 대한항공은 4분기에도 화물사업의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연말은 11월 블랙프라이데이, 12월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로 전통적인 항공 화물의 성수기로 꼽힌다. 전자상거래 집중 유치로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시즌성 수요를 공략해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정치 갈등,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 등 불확실한 대외 환경이 이어지면서 수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대(對) 중국 견제 조치에 따른 면세제도 조정도 변수다.
다만 중동지역 분쟁 심화에 따른 글로벌 물류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면서 한동안 항공 화물에 대한 수요와 운임은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다가오는 시즌성 특수 등에 대비해 수요에 따른 부정기편 등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고객 니즈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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