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웅로직스, 3분기 누적 영업익 315억…전년比 34%↑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태웅로직스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7462억8600만원, 영업이익 315억2100만원, 당기순이익 193억7800만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31.4%, 33.8%, 12.4% 고르게 증가했다.

회사는 이번 실적 향상의 주요 사유로 사업 다각화 및 해외 사업 확대를 꼽았다. 태웅로직스 관계자는 "남미 지역의 이차전지 물류 사업 순항과 함께 지엘에스코리아 등 국내 자회사들이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1분기 거래처의 결제 지연으로 발생한 대손충당금이 직전 분기까지 영업이익 감소에 반영됐으나, 이번 3분기에 결제가 완료돼 영업이익으로 환입됐다"고 밝혔다.

이차전지용 리튬 운송 사업 호조로 칠레 법인의 실적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태웅로직스는 리튬 생산 공장 설비 운송 레퍼런스 등 칠레 법인을 통해 쌓아온 남미 지역 운송 노하우를 기반으로 주변국까지 이차전지용 리튬 운송 물류망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태웅로직스는 지난 7월에도, 글로벌 리튬 매장량 3위 국가인 아르헨티나에 현지 법인을 신규 설립하는 등 남미 지역 내 이차전지용 리튬 운송 물류망 확보를 위해 사업 다방면으로 공을 들이는 중이다.

국내 자회사들의 사업 강화도 지속 중이다. 최근 트랜스올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창고 사업 확장 이전을 위한 실시 협약을 체결했다. 신규 창고 면적은 증축 면적을 포함하여 약 2000평 규모로, 상용화주터미널을 구축 및 운영할 계획이다. 회사는 내년 3월 창고 이전이 완료되면 연간 물동량이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웅로직스는 변화하는 글로벌 물류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지역별로 다양한 사업 방안을 추진 중이다. 우선 회사는 장기화 중인 중동발 국제 정세에 대한 유럽 지역 공급망 대응을 위해, 유라시아를 횡단하는 TCR(중국횡단철도) 등 철도운송 확대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에 TCR 운송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0% 증가했다. 회사는 늘어난 물동량을 기반으로 가격 경쟁력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의 리쇼어링 정책 강화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준비 중이다. 태웅로직스는 최근 미국 동부 주요 항구인 사바나항구 인근에 창고를 계약하고, 현지 진출한 한국 주요 업체들의 재고 관리, 내륙 운송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회사는 추가적으로 미국 내 주요 지역에 신규 지점 개설 및 창고 등 자산투자 사업도 검토 중이다.

한재동 태웅로직스 대표이사는 "글로벌 물류 시장 추세에 유동적으로 대응하며 물류 운송의 연속성과 성장 지속성까지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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