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尹퇴진 집회' 연결된 수능 지문 링크, 소유자 없다가 오늘 구입"
국어 지문 속 링크, '尹 퇴진 집회' 안내
경찰 "소유자 없던 도메인…해킹 아니다"
[세종=뉴시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 지문에 삽입된 URL이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퇴진' 관련 안내문으로 연결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사진은 문제의 안내문. 2024.11.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 지문에 제시된 인터넷 주소가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 안내 사이트로 연결된 데 대해 경찰이 "오늘 도메인을 구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14일 "링크 주소는 원래 시험 문제에 포함된 정상적인 링크였으나, 불상인이 도메인을 금일 구입해 홈페이지를 운영했다'며 "해당 홈페이지에서는 현 정부 규탄 집회에 참여를 촉구하는 문구가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시험지 지문에 있던 도메인은 원래 소유자가 없던 도메인이다. 신원 불상자가 해당 도메인을 오늘 구입해 특정 문구가 현출되는 홈페이지를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은 "해킹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며, 추후 충북경찰청 수사과에서 자세한 진상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수능 종료 후 시험 과목의 문제지와 답지를 공개했다.
국어 '언어와 매체(짝수형 기준)' 40~43번 문항의 제시문에는 있는 도메인을 통해 사이트에 들어가면 '수험생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라는 인사와 함께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 행동의 날'이라고 적혀있다.
평가원은 "해당 사이트는 출제과정에서 임의로 만든 가상의 사이트로서 집회 안내 내용과 전혀 무관하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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