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배출국 中, CO2 배출 이미 정점?” 기후변화 대응 낙관만 할 수 없는 이유
中 청정에너지 투자 확대 등 적극 대응 평가
“네가 못하면 나에게도 말하지 말라” 서방국 책임 전가 여전
[허페이=신화/뉴시스] 지난 2021년 10월 21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의 허페이전력유한공사의 화력발전소 모습. 중국이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는 약속과 달리 석탄을 사용하는 화력 발전량을 늘리고 있으며 새로운 화력발전소 건설 승인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에너지·청정공기연구센터(CREA)와 글로벌에너지모니터(GEM)가 지난해 2월 2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드러났다고 CNN이 보도했다. 2024.11.28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기후변화 전문가들이 중국의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정점에 도달했거나 늦어도 내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최대 CO2 배출국인 중국의 이같은 상황은 기후변화 대응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한 것이자 녹색 경제 전환에 낙관론을 높이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석탄 소비 정점” 36%, 지난해 20% 보다 높아져
지난해 조사에서 전문가의 21%만이 같은 응답을 했던 것보다 월등히 높아졌다.
중국이 석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에 대한 낙관론도 높아졌다. 중국의 석탄 소비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믿는지 묻는 질문에 36%가 그렇다고 답해, 지난해의 20%보다 16% 포인트 올랐다.
중국의 공식 목표는 2030년 탄소배출량의 정점에 도달하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것이다. 석탄은 중국 화석연료 배출량의 약 80%를 차지한다.
중국은 2025년 말 끝나는 14차 5개년 계획 동안 석탄 사용을 엄격하게 통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신중론도 있다.
필리핀 마닐라의 기후 NGO ‘기후 해결을 위한 아시아 인민(People of Asia for Climate Solutions)’의 설립자 왕샤오쥔은 2021년과 2022년 중국의 여러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한데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석유 공급이 불안정해진 후 에너지 안보에 대해 우려가 높아져 “중국은 아직 석탄 단계적 폐지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중국이 재생 에너지 인프라를 개선하면 석탄 화력 발전소에 의존하지 않고도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中, 청정에너지 투자 등 기후변화 대책 적극
CREA의 수석 분석가 로리 밀리비르타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청정에너지는 중국 경제에 11.4조 위안(약 2188조 원)을 기여했으며 국내총생산(GDP) 성장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지난 2년 동안 중국은 하이테크, 친환경 산업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코로나 이후 경제를 재건하는 데 주력했다. 이른바 ‘신 3 분야’라고 부르는 태양광 패널, 전기 자동차, 배터리에 막대한 투자를 유치했다.
中 “지적하면 하지만, 너도 할 수 없는 것은 지적하지 말라”는 입장
옥스포드 에너지 연구소의 수석 연구원인 앤더스 호브는 “중국이 현재 정책을 넘어서는 정량적 배출량 목표를 설정하려는 의지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기후 목표에 대한 접근 방식은 누가 지적하면 하고, 당신도 할 수 없으면 말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외국 지도자들이 야심 찬 목표에 가치를 두면서도 정치 경제적으로 바람이 불면 되돌아선다는 것이 중국측의 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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