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복제약 회사 아니다"…셀트리온, '신약' 전략은?
ADC·칵테일·다중항체·경구용 개발 박차
[서울=뉴시스] 셀트리온 연구진 모습.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2002년 설립 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로 성장해온 셀트리온이 항체-약물접합체(ADC), 칵테일 치료제, 먹는 생물학적제제 등을 통해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한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27일 홍콩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이제 셀트리온을 바이오시밀러 전문회사로 보지 말아달라"며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 개발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신약으로 승인받은 자가면역질환 치료 피하주사제 '짐펜트라'를 올해 미국에 출시하며 신약 회사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알렸다.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바이오시밀러 시장과 달리 신약은 가격을 높게 책정할 수 있고, 특허 기간이 보호되면서 경쟁이 저해되는 장점이 있다.
셀트리온의 신약 개발 전략은 대부분 현재의 항체 개발 능력을 기반으로 한다. 우선 TNF-a와 인터루틴-23이 완전히 혼합된 '칵테일 제형 단일 주사제'를 신약으로 준비 중이다. 유도요법과 유지요법 모두를 위한 피하주사 투여 제형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약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 또는 과체중 환자를 위한 표준용량과 고용량을 개발한다. 인플릭시맙(짐펜트라)에 구셀쿠맙(항 인터루킨-23) 조합, 인플릭시맙에 베돌리주맙 조합, 베돌리주맙에 항 인터루킨-23 조합 제제를 구상 중이다.
또 자가면역질환 치료 주사제 스텔라라, 휴미라를 경구용(먹는)으로 개발 중이다. 스텔라라는 임상 1상이 끝났고 휴미라는 내년에 1상 들어갈 예정이다.
내년에는 ADC 파이프라인 3개의 임상시험계획(IND) 제출 계획, 다중항체 파이프라인 1개의 IND 제출 계획도 갖고 있다.
내년 임상 제출 계획이 있는 ADC 3개는 CT-P70(비소세포폐암·대장암), CT-P71(방광암), CT-P73(고형암)이다. 모두 계열 내 최고(베스트 인 클래스) 약물로 개발할 계획이다.
다중항체의 경우 이중항체 CT-P72(고형암)에 대해 내년 임상시험계획 제출 계획을 갖고 있고, 3중항체 NBD04(혈액암)과 NBD05(혈액암)는 2026년 임상시험계획 제출 계획이다.
서 회장은 "ADC 6가지를 개발 중이고 그중 2개는 동물 데이터가 나와서 일부 공개했다"며 "내년에 약 3개가 인체 임상을 시작할 것 같다. 이중항체 등 다중항체가 4개 개발 중이고. 내년에 1개 정도는 동물 데이터 나와 인체 임상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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