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식 "고3 2학기 성적도 대입 반영…수능 12월로" 교육부에 제안
"수능 12월로 미뤄…교육과정 정상화"
"고교 교육, 대입 준비 위한 과정 아냐"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마친 후 고등학교 3학년 2학기 출결 및 내신 성적 등을 대입에 반영해야 한다고 2일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달 정정 교육감이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 2024.12.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마친 후 고등학교 3학년 2학기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교실 공동화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3학년 2학기 출결 및 내신 성적 등을 대입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교육감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3 2학기 교육과정의 정상적 운영을 방안을 교육부에 제안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먼저 고3 2학기의 출결과 내신 성적이 대입에 반영되지 않아 교과 교육활동에 학생들 참여 유인이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정 교육감은 "대입 수시·정시모집의 논술, 면접, 실기 준비 등으로 조퇴 및 결석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수능 이후에는 학생 개인별 계획에 따른 교외체험학습 신청자가 급증해 교실 공동화 현상으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정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은 대입 전형으로 인한 고3 2학기 교육과정 파행 운영을 방지하고 온전한 학교 교육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육부에 제안한다"며 첫 번째로 "고3 2학기 출결 및 내신 성적 등을 대입에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둘째로 "수시와 정시의 모집 시기를 통합한 대입 전형을 3학년 2학기 후반부에 시행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대학입시에 고교 3년 간의 교육활동 내용이 온전히 반영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로 정 교육감은 "수능의 12월 시행을 적극 논의해야 한다"며 "수능 이후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워짐에 따라 수능을 12월에 시행하여 학년말 공백기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했다.
정 교육감은 "고등학교 교육은 대입 준비를 위한 과정으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며 "그러나 대학 편의 중심의 입시 일정 및 제도로 인하여 고3 2학기는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대입 전형으로 인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혼란을 겪지 않도록 적극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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