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5·18 경험한 광주, 비상계엄 책임 끝까지 묻겠다"

5·18민주광장 광주시민 비상시국대회 참석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4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헌정 유린, 내란 수괴 윤석열 체포·구속 촉구 광주시민비상시국대회'에 참여해 발언하고 있다. 2024.12.04.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강기정 시장은 4일 "1980년 5월의 아픔을 경험한 광주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상황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시민 비상시국대회'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성토했다.

강 시장은 "1980년 5월의 아픔을 기억하고 경험하고 배운 광주는 (비상계엄) 상황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어 "계엄의 밤은 지나고 심판의 책임의 시간이 다가왔다"며 "윤석열 정부가 저질렀던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고 윤석열 정부의 퇴진까지 함께 싸워나가자"고 주장했다.

강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쿠데타'로 표현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강 시장은 "대통령의 '충동적 쿠데타 시도'가 시민과 국회의 힘으로 좌초됐다"며 "밤 사이 원화가치 급락, 주식시장 하락으로 대한민국 경제가 출렁이고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지만 오늘 아침 시민들은 다시 출근길에 나섰고 주식시장도 정상 개장됐다"고 말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4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헌정 유린, 내란 수괴 윤석열 체포·구속 촉구 광주시민비상시국대회'에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04.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이것이 우리 대한민국의 힘이다"며 "시민의 일상은 지켜내고, 윤석열에게는 책임을 묻겠다"고 재차 밝혔다.

강 시장은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다음날 새벽 12시30분께 5개구청장과 간부공무원 5·18단체, 종교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헌법수호 비상계엄 무효선언 연석회의'를 열었다.

아울러 "비상계엄 선포는 반헌법적이며 명백한 불법으로 국회 의결 따라 계엄 즉각 해제, 군경은 국민의 편에서 시민 보호, 공직자는 시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오후에는 서울 국회에서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주최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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