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외국 정상·주지사·외투기업 등에 긴급 서한
"대한민국·경기도 믿어달라…정치 지도자로서 약속"
이종찬 광복회장 예방 "누란지위, 참혹한 심정"
[수원=뉴시스] 4일 오후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회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제공) 2024.12.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외국정상, 주지사, 국제기구수장, 주한대사, 외국의 투자기업들에게 4일 긴급 서한을 보냈다.
서한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허리펑 중국 부총리, 게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하오펑 랴오닝성 당서기, 지노 반 베긴 이클레이 세계 사무총장, 아미다 살시아 엘리스자바나 유엔에스캅 사무총장 등 김동연 지사가 경제부총리와 도지사로서 교류해온 인사 2400여명에게 전달된다.
김 지사는 서한에서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상황이 국가차원에서 잘 마무리 되어 국민들은 안정을 회복하고 차분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평소와 같이 일상에 임하고 있으며, 경제·산업 전 부문이 이상 없이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도청 주요 공직자들과 혹시 있을 혼란에 대비해 뜬눈으로 밤을 새우며 상황을 처리했다"면서 "1410만 경기도민과 2400여개 외투기업이 평범한 일상을 누리고 안정적으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흔들림 없이 도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경기도는 외국기업에게 안정적이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므로, 대한민국과 경기도를 믿고 귀사의 운영에 매진하시기 바란다. 귀사와 경기도가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1400만 도민의 도지사이자 대한민국의 정치지도자로서 약속 드린다"고 강조했다.
[수원=뉴시스] 김동연 지사가 외국정상, 주지사, 국제기구수장, 외투기업 등에 발송한 긴급 서한문. (사진=김동연 경기도지사 SNS)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김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했다. 직후에는 강기정 광주시장, 김관영 전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오영훈 제주지사 등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과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우원식 국회의장과 이종찬 광복회장을 차례로 예방하고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대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지사는 이종찬 광복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나라가 누란지위(累卵之危)에 빠지는 듯한 위기감에 참혹한 심정"이라며 "특히 경제와 민생이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이 회장은 "너무나도 개탄스럽다"며 "이럴 때 일수록 차분하고 냉정하게 국민의 지혜를 믿고 가야한다. 김 지사가 나라를 정상화하는데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