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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 장기화' 우려에…외식업계, 대비책 마련 '분주'

등록 2024.12.11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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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부 매장서 예약취소·매출 둔화

배달 확대·할인 행사 등 대응책 마련 고심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0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12·3 계엄령 사태' 이후 서울 시내 곳곳에서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열리자 외식 업체들이 8년 전 매출 둔화가 다시 재현될까 불안감에 떨고 있다.

'연말 특수'를 놓치게 생긴 외식 업계는 배달 확대나 할인 행사 등 다양한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주요 외식 업체의 예약 취소 수가 증가하거나 매출이 줄어들었다.

한 패밀리레스토랑의 경우 광화문 인근 매장의 지난 주말 매출은 전주 대비 15%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지난주 추이를 지켜본 결과 시위가 발생한 일부 서울 지역 매장에 한해서만 예약 취소가 늘거나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며 "내부에서는 아직까지 정치적 불안정성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외식업계에서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2016년 12월의 악몽이 재현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16년 12월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국에서 열리며, 주요 외식업체를 비롯한 자영업자들의 매출이 크게 줄어든 바 있다.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 12월 예약 현황판이 붙어있다.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 12월 예약 현황판이 붙어있다. [email protected]


한 외식 프랜차이즈의 경우 2016년 12월 당시 서울 주요 매장의 매출이 평년 대비 30~40% 가량 감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외식 업체들은 배달 메뉴 확대, 할인 행사 등 방문 고객 감소에 대비한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현재도 일부 매장에서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는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매출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대비해 배달 대응을 확대하거나 할인 행사를 확대하는 등 내부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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