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치지직'에 밀린 SOOP, 주가도 흔들
네이버 '치지직'에 선두 자리 뺐겨
SOOP 주가, 6거래일간 8% 넘게 하락
서수길 창업자 복귀·글로벌 진출로 성장 모색
[서울=뉴시스] SOOP이 22일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SOOP 글로벌 플랫폼 로고 (사진=SOOP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치지직' 급성장에 흔들리는 SOOP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1월 치지직의 MAU는 242만1729명으로 SOOP(240만3497명)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트위치 철수 이후 SOOP이 독점하던 국내 시장은 치지직과 SOOP의 양대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치지직은 스트리머 지원 강화와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치지직은 e스포츠를 대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뿐만 아니라 발로란트,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등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케스파컵' 중계권을 단독으로 따내며 향후 다수의 시청자 유입이 기대되고 있다.
네이버는 치지직을 통해 스트리머 지원을 강화하고, e스포츠 대회 콘텐츠 확보 및 창의적 콘텐츠 제작을 지원해 시장 지배력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현재 치지직은 148명의 파트너 스트리머를 확보하며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치지직은 네이버의 숏폼(짧은 동영상), 클립(Clip), 카페, 네이버페이 등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해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업주 복귀·리브랜딩 나선 숲, 국내 넘어 글로벌 확장 노려
서 대표는 과거 스타크래프트,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카트라이더 등을 기반으로 수많은 e스포츠 대회를 열면서 다수의 게임 팬을 SOOP의 시청자로 끌어들인 인물이다.
이에 앞서 SOOP은 플랫폼 리브랜딩을 통해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에 나선 바 있다. 지난 10월 SOOP은 사명을 기존 아프리카TV에서 SOOP으로 변경하고, 플랫폼의 사용자 경험(UX)과 인터페이스(UI)를 대거 교체했다.
특히 SOOP은 지난달말 글로벌 플랫폼을 정식 출시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회사는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강화하기 위해 최영우 글로벌사업부문장을 신임 사장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선임했다.
증권가는 SOOP이 견고한 국내 사업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존 이용자들의 지속적인 ARPU(사용자당 평균 매출) 상승과 콘텐츠 혁신으로 SOOP은 매출과 이익의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리브랜딩과 글로벌 서비스 확장을 통해 전체 유저 트래픽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OOP에 대해 "국내만으로도 두 자릿대 성장이 가능하고, 콘텐츠형 광고가 전통 온라인 사업자들 대비 높은 성장성을 보유함을 증명했다"며 "해외 사업은 인기 종목 중심의 e스포츠와 게임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트래픽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OOP의 올해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전년 대비 23.8% 증가한 4302억 원, 영업이익은 29.7% 증가한 1171억원으로 예상됐다. 내년 예상 매출과 영업익은 각각 4786억원, 13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16.6%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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