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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전쟁 미시사

등록 2024.12.17 15: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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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쟁 미시사: 일기를 통해 본 조선시대 전쟁의 이면 (사진=은행나무 제공) 2024.12.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전쟁 미시사: 일기를 통해 본 조선시대 전쟁의 이면 (사진=은행나무 제공) 2024.12.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일반적으로 전쟁과 같은 복잡한 상황에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나 소문이 쉽게 유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관심이 있는 것에 관한 정보를 구하게 된다. 정확하지 않거나 허황된 내용이라도 사람들의 관심이 과도하게 집중되면 필요 이상 위력을 갖게 되는 것이 정보 혹은 소문이다.

임진전쟁처럼 개전부터 조선이 위기에 빠졌던 경우 정확하지 않은 정보나 소문이 광범위하게 유포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어 왔다.

그런데 '임진일록'이나 '쇄미록' 등 개인 기록을 통해서 봤을 때, 전쟁 관련 정보를 쉽게 구하기 어려운 지방에 있던 인물들이 상당히 정확한 전쟁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지방에 있는 사대부들이 한양이나 평양, 조선군이나 명군, 일본군 등의 동정도 비교적 신속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 가능하다.

전쟁 중에도 조선의 정보 유통망이나 전달 체제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음을 보여 주는 증거라 판단한다.

책 '전쟁 미시사: 일기를 통해 본 조선시대 전쟁의 이면'(은행나무)은 조선 시대 전쟁을 기록한 '임진일록', '계암일록', '운천호종일기', '계암일록', '매원일기' 등 사료를 분석해 임진왜란, 정유재란, 병자호란에 휘말린 민중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김신, 권율, 이순신 등 그 전투를 이끈 영웅들의 활약이 없었다면 나라가 위험했겠지만, 전쟁에서 희생당한 병사, 전쟁기의 삶을 이겨낸 백성들도 중요하다.

이 책은 전쟁으로 혼란해진 조선에서 어떤 사회적·제도적 변화가 일어났고 그에 백성들이 어떻게 대처했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전쟁을 치르는 백성들의 생활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한편, 전쟁이 사람들의 일상에 깊은 상처와 씻을 수 없는 고통을 남긴다는 사실도 부각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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