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군 "나운규 '아리랑', 무빙씨어터로 재탄생한다"
정선문화예술회관 20~22일
정선군 연극·영화 결합한 무빙씨어터 '비욘드 아리랑'. *재판매 및 DB 금지
[정선=뉴시스]이덕화 기자 = 강원 정선군은 20~22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춘사 나운규의 '아리랑'을 새롭게 표현한 무빙씨어터 '비욘드 아리랑'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1926년 흑백 무성영화로 제작된 춘사 나운규의 '아리랑'은 일제 강점기 시대에 민족적 저항 의식을 담은 작품이다. 1928년까지 단성사에서 총 15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하고 그 후에도 전국 방방곡곡에서 상영됐다.
이번 공연은 연극과 영화가 결합된 새로운 장르 무빙씨어터 '비욘드 아리랑'으로 무대에 오른다.
'비욘드 아리랑'은 문화예술의 기반이 열악한 지역의 공연예술 창·제작 역량·자생력 강화, 지역·청년 예술인의 기회 확대를 위해 제작됐다.
작품은 시골 극단의 단원들이 나운규의 영화를 연극으로 만들기 위해 첫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경제적인 한계에 부딪히고 단원들은 머리를 맞대어 상상력과 실험적인 연출로 다양한 장면을 구현하며 연극인지 영화인지, 연습인지 공연인지 모를 코믹한 상황들이 펼쳐지기도 한다.
특히 무대 위에서 직접 영화를 투사하고 배우들이 연극과 영화적 연기를 넘나드는 독특한 연출은 극의 몰입감을 더한다.
지역대표예술단체로 선정된 극단 '산'은 윤정환대표가 이끄는 전문예술단체다. 호주 애들레이드 페스티벌과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등 국제 무대에서 극찬을 받았다. 2017년부터 아리랑를 소재로 '아리아라리'와 연희음악극 '비밀의 노래' 이번에 선보이는 무빙씨어터 '비욘드 아리랑'까지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여왔다.
김재성 군 문화체육과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아리랑의 본 고장으로서 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열악한 지역 공연예술의 자생력을 길러 문화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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