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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하나될까…첫 인사에 쏠리는 시선[대한항공 통합, 그후①]

등록 2024.12.22 11:00:00수정 2024.12.22 13: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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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진빌딩 전경. (사진=한진그룹) 2024.1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진빌딩 전경. (사진=한진그룹) 2024.12.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2년간 별도 법인으로 운영될 가운데, 첫 인사의 시점과 규모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1월 주주총회 이후로 예상되는 정기 인사를 통해 아시아나항공과 교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송보영 대한항공 여객본부장이 아시아나항공 신임 대표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송 본부장은 1988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여객 노선 영업 담당 임원, 미주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한 '대한항공맨'이다.

송 본부장 외에도 박종만 여객기획부 담당, 김종민·강기택·전영도 대한항공 수석부장 등이 아시아나항공의 임원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하마평에 올랐다.

이러한 인사 가능성을 두고 업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화학적 결합을 위한 조치라고 풀이한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물리적 결합은 마무리 단계지만, 두 기업이 하나가 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자회사 편입 직후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을 만나고,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 걸어가는 믿음직한 가족이자 동반자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직원들에게 담화문을 보낸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대항항공은 최근 안전, 인사, 재무, 운항, 정비 등 임원 8명을 아시아나항공에 파견 보내기도 했다. 주요 부문 업무 파악을 위한 목적으로 사내 조직 융합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 성격을 띄고 있다.

인수·합병(M&A) 직후 인적 교류를 통해 조직 융합을 시도하는 일반적인 모습이다. 별도의 기업 문화를 가진 곳에서 근무한 직원들이 각자의 장점을 섞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시도다.

코로나 이후 항공사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조직 내 인사 수요가 발생하면서 인사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 내정되면서 대한항공 조직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한진그룹의 가장 최근 부회장은 6년 전 용퇴한 석태수 전 부회장이다.

여기에 더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로 있던 저가항공사(LCC)에 대한항공 출신 인사들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인사 직후 브랜드 통합 작업에도 본격적인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운영하는 2년간 새 기업 이미지(CI), 기체 도색, 유니폼 디자인 변경 등이 주요 안건이다. 아시아나항공이 2년 뒤 소멸할 예정이기 때문에 통합 대한항공을 상징할 브랜드가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자회사 편입 후 첫 인사기 때문에 대한항공이 펼치고자 하는 계획이 인사에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기와 규모에 따라 항공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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