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임산부·영유아 식품 지원했더니 빈혈 40%→12% '뚝'
2023년 영양플러스 사업 시행 결과
3만7075가구 지원…다문화 가구 10%
영양위험 영유아도 절반 가량 감소
[오산=뉴시스] 오산시가 임산부,영유아 영양플러스사업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사진=오산시 제공) 2024. 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저소득층 임산부와 영유아에게 영양 보충 식품을 제공한 결과 빈혈 유병률이 40%에서 12%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정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전국 지자체는 영양 부실이 우려되는 저소득층 임산부와 영유아를 대상으로 영양교육을 실시하고 식품을 지원하는 영양플러스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시범사업을 거쳐 2008년 전국으로 확대됐으며 지난해까지 127만5000명 가량이 사업의 혜택을 봤다. 현재 17개 시도 255개 보건소에서 사업이 시행 중이다.
2023년 영양플러스사업 성과자료집을 보면 지난해 영양플러스사업 지원은 받은 이들은 총 6만1143명, 3만7075가구로 나타났다.
수혜 대상자 6만1143명 중 영아는 2만2013명, 유아는 2만970명이었다. 임신부는 6302명, 출산수유부는 1만1858명이었다.
지역으로 나눠 보면 서울(1만2101명), 경기(1만1082명), 경북(5686명) 순으로 많고 전체 가구 중 10.3%(3830가구)는 다문화 가구였다.
지원 대상자들의 사업 참여 전후 영양 지표를 비교한 결과 모두 상당 부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생후 6개월 미만 영아와 임신부를 제외한 이들의 빈혈 유병률은 사업 참여 전 40.2%에서 12.5%로 크게 떨어졌다.
저체중, 저신장, 성장부진 등 영유아 영양위험 보유자 비율도 36.4%에서 19.2%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평균 영양섭취 적정도는 1점 만점에 0.74점에서 0.86점으로 향상됐다. 10점 만점인 영양지식 점수는 7.87점에서 8.33점, 영양태도 점수는 8.33점에서 8.75점으로 모두 상승했다.
사업 참여자들이 느끼는 만족도는 94.61점으로 높은 편이었다. 항목별로는 대상자 선정과정 9.39점, 보충식품 공급 9.31점, 영양교육 9.46점, 전반적 질 9.49점, 전반적 만족도 9.51점, 사업신뢰도 9.64점이 나왔다.
영양플러스사업 지원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80% 이하의 임산부 및 영유아 중 빈혈, 저체중, 성장부진, 영양섭취 상태 불량 등 한 가지 이상의 영양위험요인이 있는 사람들이다.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바람직한 식생활과 관련한 영양교육과 상담 서비스를 대면 또는 비대면으로 받을 수 있다. 보충 식품으로는 식품패키지에 따라 쌀, 감자, 달걀, 우유 등의 식품을 기본으로 공급받는다. 한 달 분량을 1~2회 가정배달 방식으로 전달받는다.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다면 주민등록등본, 건강·장기요양보험 납입영수증 등 자격서류와 혈액검사·신체검사·식사섭취조사 등 영양위험요인평가 결과를 갖춰 거주지역 내 관할 보건소에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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