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주민등록증' 시대 개막…내일부터 세종 등 9곳 시범 발급
56년 만에 디지털 방식…시범 후 내년 1분기 전국 발급
IC 주민등록증 발급 또는 QR 발급 방법으로 신청 가능
[서울=뉴시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 국민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1968년 종이 재질로 처음 발급된 주민등록증이 56년 만에 디지털 방식으로 도입되는 것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 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로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우선 세종시,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후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에는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시범 발급 지역인 주민이 지역 내 주민센터를 방문해 '직접회로(IC)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 휴대폰에 인식하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IC 주민등록증이 있으면 휴대폰을 바꾸거나 앱 삭제 시 주민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재발급받을 수 있다. 다만 IC 주민등록증 발급 시에는 1만원의 비용이 소요되며, 6개월 내 촬영한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은 주민센터를 방문해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을 위해 생성되는 1회용 QR 코드를 촬영하는 방식이다. 발급 비용은 무료이며 즉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으나, 휴대폰 변경 시에는 재방문해야 한다.
QR 발급 시 사진 제출은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에는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제한될 수 있다. 이 때는 6개월 내 촬영한 사진을 제출해 주민등록증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공공기관, 금융기관, 편의점, 병원 등 다양한 곳에서 기존 주민등록증 대신 사용할 수 있다. 또 분실 신고 시 잠김 처리돼 개인정보 유출과 도용을 방지할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모바일 주민등록증 시범 발급을 통해 불편한 부분을 사전에 철저히 확인해 전면 발급 시에는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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