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철·최호종 스타탄생…국립발레단·유니버설 '라 바야데르' 격돌[2024 무용계 결산]
[서울=뉴시스] 무용수 전민철과 이유림(사진=유니버셜발레단 제공) 2024.09.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2024년 무용계는 순수 무용을 조명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덕분에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한 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3학년인 발레리노 전민철이 러시아 마린스키의 파격 입단이 화제가 됐고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은 '라 바야데르'를 같은 시기에 올려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지난 9~11월 방영된 엠넷 '스테이지 파이터'에서는 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 장르의 남자 무용수들이 계급 경쟁을 벌였다. 그간 순수무용은 스트릿 댄스나 K-팝 댄스와 견줘 대중성이 확연히 떨어졌지만 예능 프로그램을 타고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홍보대사인 무용수 최호종이 16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공연예술창작산실-올해의신작' 통합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12.16. [email protected]
이 프로그램에서 1위를 거머쥔 최호종(전 국립무용단 부수석, 현 SAL 부예술감독)은 순식간에 스타덤에 올랐고, 전문무용수지원센터 2024년을 빛낸 무용수상'과 대한무용협회 '김백봉상'을 수상했다. 한국무용의 장르적 멋과 매력을 알리며 K-무용 신드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의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무용수 전민철(사진=유니버셜발레단 제공) 2024.09.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발레계에서는 세계 최정상급 발레단인 마린스키에 합격한 전민철이 단연 돋보였다. 한국인으로서는 수석무용수로 춤 추고 있는 김기민에 이어 두 번째다. 군무 단원이 아닌 솔리스트로 입단하게 된 것도 특이점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7년전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한 모습이 다시금 회자됐다. '빌리 엘리어트'의 오디션을 보던 당시 아버지의 반대에도 "무용을 하고 싶다"며 눈물을 흘리던 소년 전민철의 모습이 담긴 방송이다.
[서울=뉴시스] '라 바야데르'. (사진=국립발레단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유니버설발레단 '라 바야데르'.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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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이 많이 찾은 공연으로는 9~10월 열린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의 '라 바야데르'가 꼽혔다. 국내에서 흔하게 공연되는 레퍼토리는 아니지만 양대 발레단이 각자 다른 매력의 '라 바야데르'를 선보였다.
국립발레단 공연은 파리오페라발레단 에투알(최고무용수)박세은과 마린스키 수석무용수 김기민이 14년 만에 국내에서 호흡을 맞췄다. 유니버설발레단 버전은 전민철이 이 작품으로 전막 주연에 데뷔했다. 두 공연 모두 티켓은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라 바야데르'는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라는 뜻이다. 무희 니키아와 니키아를 사랑하지만 권력을 위해 공주 감자티와 약혼하는 전사 솔로르의 사랑과 배신 등을 다룬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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