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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북 김정은 생일…올해도 북한매체 조용

등록 2025.01.08 12: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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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김정은 지방공업공장 준공식 참석만 보도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북한 미사일총국의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화상감시체계로 참관했다고 7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5.01.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북한 미사일총국의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화상감시체계로 참관했다고 7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2025.01.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로 알려진 8일을 올해도 조용히 지내는 모습이다.

이날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 조선중앙TV 및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 생일과 관련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1면에 김 위원장이 황해남도 재령군 지방공업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으며, 생일은 거론하지 않았다.

북한은 김 위원장 선대인 김일성 생일(4월15일·태양절) 및 김정일 생일(2월16일·광명성절)은 명절로 챙기지만 김 위원장 생일은 기념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이 2012년 집권한 이후 북한 당국이 김 위원장 출생일을 공식 발표한 적도 없다.

다만 지난 2014년 1월 8일 조선중앙통신은 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인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 사실을 보도하며 "원수님(김정은)의 탄생일을 맞으며 북한에 왔다"고 알린 바 있다. 당시 로드먼은 김 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최근 북한에서 김 위원장을 단독 우상화 하려는 시도가 이어져 왔다는 점에서 올해는 김 위원장 생일을 공식화할지 관심이 쏠렸다. 북한에서는 지난해 김 위원장 단독 초상휘장 보급, 태양절 명칭 사용 자제, 주체연호(김일성이 출생한 1912년을 주체 1년으로 삼는 연도 표기법) 사용 자제 등 움직임이 포착됐다.

아울러 통일부는 매년 새해 첫날에 주민들을 모아놓고 진행하던 '충성선서'가 지난해에는 김 위원장 생일인 1월8일에 진행된 것으로 파악했다.

일각에서는 독자 우상화 시도에도 생일을 기념하지 못하는 주요한 원인으로 김 위원장의 생모 '고용희'를 지목한다. 고용희는 북송 재일교포라는 출신 배경으로 인해 시아버지 김일성으로부터 김정일의 부인으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생모로 인해 백두혈통 적통이 아니라는 콤플렉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백두산이 김일성 항일투쟁의 뿌리이자 김정일의 출생지라고 주장하면서 '백두혈통'을 내세우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로드먼 방북 당시 보도로 김 위원장 생일을 간접적으로 알린 셈"이라며 "이 외에 북한은 (김 위원장 생일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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