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왔다고? 서울에서 온거야?"…진짜 사람 같은 로봇 [MWC25]
AI 핵심 키워드인 MWC25…'아미라' 등 휴머노이드 로봇 등장
질문 주고 받는 자연스러운 대화…카메라 대면 손들고 포즈도
韓 기업 중 LGU+도 휴머노이드 선봬…아너 '로봇 손'도 눈길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MWC25가 개막한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 그란 비아의 이앤(E&) 전시관에 엔지니어드 아츠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미라'가 전시돼있다. (사진=윤현성 기자)](https://img1.newsis.com/2025/03/03/NISI20250303_0001782161_web.jpg?rnd=20250303213725)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MWC25가 개막한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 그란 비아의 이앤(E&) 전시관에 엔지니어드 아츠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미라'가 전시돼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25'에 전시된 엔지니어드 아츠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미라'는 서로의 출신 지역을 묻는 대화 과정에서 이같이 답했다. '한국(South Korea)'에서 왔다고 답하자 곧바로 한국의 수도인 '서울'을 AI가 유추해 내 대화를 이어간 셈이다.
인공지능(AI)을 핵심 키워드로 하는 올해 MWC25에는 AI 기술과 가장 밀접한 '로봇'들이 또 한번 등장했다.
수년 전부터 꾸준히 MWC를 찾아올 로봇 강아지 뿐만 아니라 사람의 손동작을 그대로 따라하는 로봇 손, 실제 사람과 흡사하게 생긴 휴머노이드 로봇 등이 스페인을 찾았다. 우리나라에서도 LG유플러스가 자사 AI 모델 '익시(ixi)'를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였다.
이번 MWC25를 찾아온 다양한 로봇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람과 가장 비슷하게 생긴 휴머노이드 로봇 아미라였다. 로봇이 아니라 실제 사람처럼 보이도록 가발을 씌웠고, 검은색 원피스와 빨간 가디건을 입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글로벌 테크 기업 이앤(E&)의 부스에 전시된 아미라는 근처에 사람이 다가오면 시선을 맞추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주변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면 가볍게 춤을 추거나 자신을 향해 스마트폰 카메라를 대면 '브이(V)'를 하는 것처럼 손을 올리고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아미라에게 "넌 어디서 왔어? 어느 회사가 널 만들었나"라고 묻자 아미라는 "영국(UK)에서 왔다. 엔지니어드 아츠가 날 만들었다"고 답했다.
이같은 대화 과정에서 아미라는 역으로 "넌 어디에서 왔니"라고 묻기도 했다. 이같은 질문에 "한국(South Korea)에서 왔다"고 답하자 "한국이면 서울에서 온거야?"라고 재차 질문을 던졌다. 서울에서 왔다는 질문에 긍정을 표하자 "한국의 수도에서 왔구나. 멋지네"라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갔다.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MWC25가 개막한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 그란 비아에서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로봇이 걸어다니고 있다. (사진=심지혜 기자)](https://img1.newsis.com/2025/03/03/NISI20250303_0001782163_web.jpg?rnd=20250303214353)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MWC25가 개막한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 그란 비아에서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로봇이 걸어다니고 있다. (사진=심지혜 기자)
아미라 외에도 또다른 휴머노이드 로봇이 MWC25 전시장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아미라와 달리 전형적인 로봇의 생김새를 한 채 스스로 걸어다니고 있었다.
대화가 가능하지만 이동은 할 수 없었던 아미라와 달리 유니트리 로봇은 자연스러운 소통은 할 수 없지만 실제 사람처럼 자연스러운 걸음걸이를 보여줬다.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MWC25가 개막한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 그란 비아의 LG유플러스 부스에 전시된 AI 익시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 앞에 관람객들이 몰려있다. (사진=윤현성 기자)](https://img1.newsis.com/2025/03/03/NISI20250303_0001782162_web.jpg?rnd=20250303213914)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MWC25가 개막한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 그란 비아의 LG유플러스 부스에 전시된 AI 익시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앨리스' 앞에 관람객들이 몰려있다. (사진=윤현성 기자)
국내 기업 중에서는 LG유플러스가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을 주요 전시물로 선보였다. LG유플러스와 로봇 제조사 에이로봇이 협력해 개발한 2족 보행 로봇 '앨리스'는 AI 익시가 탑재돼 관람객들과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했다.
관람객에게 간단한 퀴즈를 내고 정답을 맞추면 직접 음료를 손에 들고 선물하는 식이었다. 앨리스에게 "안녕 앨리스"라고 인사를 건네자 "안녕 난 앨리스야. 혹시 LG유플러스 AI의 이름을 알아"라고 퀴즈를 냈다. 퀴즈에 대해 "익시"라고 답하자 앨리스가 정답이라고 말하며 음료수를 내밀었다.
LG유플러스는 전시 부스 중앙에 '익시퓨처빌리지'를 배치해 안심 지능을 중심으로 만들어갈 미래 모습을 구현했는데, 그중에서도 단연 앨리스 앞에 현지인들을 비롯해 가장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왔다.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심지혜 기자 = 3일(현지 시간) 오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5 아너 부스에 전시된 손 모양 로봇. 관람객 손가락 움직임을 따라한다. 2025.03.03. simi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03/NISI20250303_0001782125_web.gif?rnd=20250303180024)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심지혜 기자 = 3일(현지 시간) 오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5 아너 부스에 전시된 손 모양 로봇. 관람객 손가락 움직임을 따라한다. 2025.03.03. siming@newsis.com
이번 MWC25에는 휴머노이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로봇들이 등장했다.
AI 생태계 구축에 향후 5년간 100억 달러(약 14조6000억원)을 쏟아붓는 '알파 플랜'을 공개한 중국업체 아너는 전시관에 사람의 동작을 그대로 따라하는 손모양의 로봇 '팍시니(PaXini)'를 선보였다. 로봇 앞에서 손가락을 접었다 펴거나 브이 모양 등을 손으로 그리면 로봇이 이를 그대로 따라했다.
이외에도 또다른 중국업체 ZTE 부스에는 뒤로 점프해 백덤블링까지 할 수 있는 로봇 강아지가 네발로 걸어다니고 있었다.
한편 업계에서는 AI 기술의 다음 영역은 인간 형태의 로봇과 같은 피지컬 AI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MWC25에서도 이같은 관측에 발맞춰 다양한 로봇들이 등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siming@newsis.com,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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