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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240억 규모 부당대출 사고' IBK기업은행 압수수색

등록 2025.03.17 19:27:54수정 2025.03.17 20: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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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39억5000만원 배임 사고 공시

부동산 담보가치 부풀리는 방식 부당대출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사진(사진제공=IBK기업은행) *재판매 및 DB 금지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사진(사진제공=IBK기업은행)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장한지 기자 = 검찰이 24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 사고가 발생한 IBK기업은행을 17일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이준동)는 이날 오전부터 부당대출 혐의와 관련해 서울과 인천 등 소재 대출담당자 및 차주 관련 업체 2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1월 239억5000만원의 배임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본점, 서울 강동 소재 여러 지점에서 대출 담당 직원이 부동산 시행업에 종사 중인 퇴직 직원에게 부당대출을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당대출은 주로 부동산 담보가치를 부풀리는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관련 직원들은 모두 대기발령 상태다.



금융감독원은 기업은행 내부에 이른바 '끼리끼리' 문화가 만연하고, 이에 따라 현직자와 퇴직자 간의 특혜성 부당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봤다.

기업은행의 조직적인 은폐도 의심하고 있다. 기업은행 직원들이 금감원 수시검사 기간 중 컴퓨터에 저장된 부당대출 관련 자료를 삭제한 정황이 금감원 검사역들로부터 대거 포착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공시된 부당대출 금액(약 240억원)보다 더 많은 금액의 부당대출이 기업은행에서 쏟아져 나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부당대출 증거 은닉 정황이 발견되고 부당대출 금액도 240억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향후 기업은행과 관련 임직원들의 중징계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검찰은 기업은행 일부 직원들의 개인적인 일탈 행위로 보고 수사에 착수한 뒤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은행 조직 차원의 범죄 모의는 없었는지도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z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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