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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침체에 해외로"…글라스락, 지난해 북미서만 180%↑

등록 2025.03.27 0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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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탁기 도어 글라스 등 B2B·해외 수출 주력"

지난해 매출액 3290억 16%↑…영업익 67억 155%↑

[서울=뉴시스] SGC솔루션 '글라스락 에센셜'. (사진= SGC솔루션 제공)

[서울=뉴시스] SGC솔루션 '글라스락 에센셜'. (사진=  SGC솔루션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국내 밀폐용기 등 생활용품 시장이 전반적으로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글라스락으로 유명한 생활유리 제조 전문기업 SGC솔루션이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는 모습이다.

밀폐용기를 넘어 B2B(기업간 거래) 병유리, 세탁기 도어 글라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27일 생활용품 업계에 따르면 SGC솔루션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3290억원으로 전년(2838억원) 대비 16%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67억원으로 전년(26억원) 대비 154.6% 폭증했다.

해외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매출, 영업이익 모두 늘었지만 경쟁업체인 락앤락 대비 낮은 수준이다. 락앤락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639억원, 영업이익 1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8억원 증가해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국내 유리 밀폐용기 부문에서는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GC솔루션은 글로벌 브랜드 글라스락 및 B2B 병유리,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납품하는 세탁기 도어 글라스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글라스락은 올해 북미 등 해외 시장과 B2B사업을 중심으로 시장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지난해 글락스락의 북미 지역 수출액이 큰 폭 성장했다. 지난해 월마트 계열의 미국 최대규모 회원제 할인점 샘스클럽(Sam's Club)에 수주 규모를 확대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180% 성장했다. 글라스락은 9년 동안 미국 내 샘스클럽 600여개 매장에 글라스락을 수출하고 있다.
 
또 캐나다 코스트코에도 제품군을 확대해 오타와, 몬트리올, 벤쿠버, 토론토 등 4개 지역의 매장에 입점했다. 글라스락 유리밀폐용기 뿐 아니라 국내 코스트코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캠핑용 쿡웨어 그리들팬도 러브콜을 받아 신규 입점 목록에 올랐다.

SGC솔루션은 세계적인 생활유리 제조 기술력과 '메이드 인 코리아'의 품질 신뢰를 바탕으로 지난 2008년부터 북미와 유럽의 글로벌 유통채널 및 전 세계 다양한 국가들에 글라스락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시장의 성과도 고무적이다. 중국에서 '프리미엄 이유식 용기'로 크게 인기를 얻은 글라스락 베이비 뿐 아니라 소형가전을 통해 브랜드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전년대비 2배 가까이 매출이 증가했다.

10여 년 이상의 브랜드 신뢰를 일궈낸 글라스락 베이비는 중국에서 이유식 시장을 개척하고 국내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중국 내 메이저 분유업체 및 유업회사와의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국내에서는 글라스락 공식몰에서 매출이 큰 폭 늘었다.

글라스락몰에서 '글라스락 렌지쿡 햇밥용기' 판매가 증가했다. 이 제품은 매년 100만개 이상 판매되는 베스트셀러 '글라스락 렌지쿡' 라인업 중 하나로, 글라스락몰에서 지난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70% 이상 매출이 증가하는 등 인기에 힘입어 1인가구 타깃의 '따라해봐 햇밥용기' 캠페인, 시각장애인을 위한 '훈맹정음 햇밥용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 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드럼세탁기 및 건조기에 공급하는 대형 세탁기 도어 글라스 공급량도 전년대비 증가했다.

SGC솔루션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유리밀폐용기 브랜드 '글라스락'을 더 나아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하기 위해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양한 신제품들을 출시할 것"이라며 "세탁기 도어 글라스로 생활유리의 B2B 사업영역을 확대한지 얼마 안 됐는데 올해 이 부분을 강화하고, 해외 수출에도 더욱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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