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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30% 보유 '이것' 냅두면…심혈관질환 위험 57% '쑥'

등록 2025.03.27 09:27:20수정 2025.03.27 09: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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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이상 지방간 개선하면 위험 16% 감소

위험인자 5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2.6배

[서울=뉴시스]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호규·이혁희 교수,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 연구팀. (사진=세브란스병원 제공)2025.03.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호규·이혁희 교수,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 연구팀. (사진=세브란스병원 제공)2025.03.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이 지속되면 질병이 계속 없는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57%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승업,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호규·이혁희 교수, 중앙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이한아 교수 연구팀은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이 지속되면 심혈관 질환 위험이 57% 올라간다고 27일 밝혔다.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의 명칭이 최근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으로 바뀌었다.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 대사질환과의 밀접한 관련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우리나라 인구의 약 30%가 가지고 있는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은 지방간염, 간 섬유화, 간경변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발병에도 영향을 끼친다.

연구팀은 2009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약 730만 명을 12년간 추적 관찰해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 유무, 심혈관 위험인자 보유 개수와 이들의 변화에 따른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도를 파악했다.

조사한 심혈관 위험인자는 ▲과체중(체질량지수 23kg/㎡ 이상) 또는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성 90cm 이상, 여성 80cm 이상) ▲높은 혈압(130/85㎜Hg 이상 또는 치료 중) ▲높은 혈당 수치(100mg/dL 이상 또는 치료 중) ▲낮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남성 40mg/dL 미만, 여성 50mg/dL 미만 또는 치료 중) ▲높은 중성지방 수치(150mg/dL 이상 또는 치료 중) 5가지로, 지방간 환자가 위험인자 중 1가지 이상을 보유하고 있을 때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으로 분류했다.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이 지속되거나 새롭게 발생하면 질병이 계속 없는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도가 각각 57%, 28% 높았다. 반대로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이 개선되면 질병이 지속되는 경우에 비해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16% 감소했다.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 환자가 보유하고 있는 심혈관 위험인자가 5개인 경우 1개일 때보다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2배 높았다. 위험인자 5개를 계속 유지하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은 2.6배까지 높아졌다.

김승업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사 이상 지방간 질환 유무와 심혈관 위험인자의 변화가 심혈관 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 수를 정량적으로, 또 지속적으로 평가하는 게 대사이상 지방간질환 환자의 심혈관 질환 위험을 예측하고 맞춤형 관리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미국소화기학술지 ‘아메리칸 저널 오브 가스트로엔터롤로지'(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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