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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의대들 줄줄이 등록 마감…'복학 분위기' 계속 될까

등록 2025.03.28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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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경희대·인하대·고신대 등록 절차 마감

서울대·연대 의대생 100%, 고대 80% 복귀 전망

의대생 단체 "38개 대학 여전히 미등록 유지"

교육부 "트리플링 감당할 수 없어…특례 없을 것"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모습. 2025.03.2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지난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모습. 2025.03.27. photocdj@newsis.com


[세종=뉴시스]용윤신 구무서 기자 = 가톨릭대 의대, 경희대 등 주요 의대 등록 절차가 마감되는 가운데 SKY 의대생들의 복학이 전체 학생 복귀에 얼만큼 영향을 미쳤을지 주목된다.

28일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카톨릭대·경희대·인하대·고신대·전남대·조선대 의대 등이 등록 절차가 마감된다.



가톨릭대의 경우 이날까지 등록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학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미등록 후 복귀하지 않는 학생은 미복학 제적 또는 미등록 제적 처리하며, 등록 후 복귀하지 않은 학생은 출석 미달 또는 시험 불응 유급 처리할 방침이다.

경희대는 지난 25일 의대학장 명의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하고 이날까지 복귀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특히 2024학번은 복학원 제출과 등록금 납부를 모두 완료하지 않은 경우 미복학 및 미등록 제적처리가 되며 제적 후 재입학이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인하대는 지난 26일 휴학 접수를 마감한 뒤 개인사유로 휴학을 해야 하는 경우에 한해 27일 학장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이외의 학생들은 이날까지 수강신청 및 등록금 납부를 완료해야 등록 완료된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대 의대 학장단이 동맹휴학중인 학생들에게 제시한 복귀 시한을 하루 앞둔 지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강의실에 불이 꺼져있다. 2025.03.26.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대 의대 학장단이 동맹휴학중인 학생들에게 제시한 복귀 시한을 하루 앞둔 지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강의실에 불이 꺼져있다. 2025.03.26. kmn@newsis.com




앞서 등록을 마감한 일부 대학에서 복학 기류가 감지되면서 다른 의대생들의 복귀율이 올라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연세대·고려대·차의과대(의학전문대학원)·경북대 등은 지난 21일 등록을 마감했다. 이어 24일 건양대, 27일 서울대·동국대·부산대·이화여대·제주대가 마감했다. 전남대와 조선대는 각각 24일, 27일 마감이었으나 28일로 기한을 연장했다.

이 가운데 서울의대 의정갈등 대응 테스크포스(TF)가 진행한 등록 찬반 투표에서 등록을 찬성하는 학생 비율이 66%로 집계됨에 따라 서울대 의대 학생들의 등록이 진행됐다.

지난 21일 등록을 마감한 연세대·고려대 의대의 경우도 복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의대생 절반 가량을 이날 제적 처리한다는 방침을 밝히자 의대생 복학 움직임이 커졌다.

지난 25일 고려대 의대 전 학생 대표 5명이 복학생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처음으로 밝힌 뒤 해당 대학에서는 200명이 넘는 제적 대상 학생들이 복학 상담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이사장은 뉴시스에 "서울대의 경우 자기들이 복귀를 결정했기 때문에 전원 다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고려대의 경우 복귀율이 80%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세대와 관련해선 "모집이 마감됐는데 그 이후에 비대위에서 추가적으로 복귀를 결정했다"며 "비대위가 결정했기 때문에 복귀율이 100%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24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보이고 있다. 2025.03.2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24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이 보이고 있다.  2025.03.24. 20hwan@newsis.com


앞서 교육부는 의대 학장·총장들의 의견을 수용해 '이달 말까지 의대생 전원 복귀'를 전제로 내년 의대 정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의대생 단체에서는 의대 증원 백지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철회 등을 주장하며 여전히 강경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의과대학 학생들 단체인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가 전날 공개한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 대표 공동성명서'에 따르면, 이들은 "투쟁이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서울대와 연대 일부 동요가 있었지만 나머지 38개 단위는 여전히 미등록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경파 의대생들의 미복귀로 대규모 제적이 현실화하면 의정 갈등이 더 깊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부 의대 교수들은 학생들이 제적될 경우 사직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의대생들이 이달 말까지 복귀하지 않고 제적이 이뤄지지 않을 시 내년에 1만명이 넘는 3개 학번의 1학년 학생들이 같이 수업을 받는 '트리플링'이 발생한다. 이번 제적 방침은 트리플링 상황에서는 교육이 불가능하다는 점과 장기적인 의사 배출 시스템 등을 고려해 이뤄졌다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내년 트리플링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올해에는 지난해와 같은 특례를 줄 수 없다"며 "복학하지 않으면 의대생 개개인의 손해가 막대한 만큼 복학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학생 복귀 및 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3.07.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학생 복귀 및 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3.07. dahora83@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yonyon@newsis.com,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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