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호투' LG 송승기 "오늘 경기 만족…감독님 믿음에 보답할 것"
데뷔 첫 선발 등판에 7이닝 무실점 완벽투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2사 2루 LG 송승기가 한화 채은성이 3루수 땅볼 아웃되자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오스틴과 기뻐하고 있다. 2025.03.27.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7/NISI20250327_0020750243_web.jpg?rnd=20250327202951)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초 2사 2루 LG 송승기가 한화 채은성이 3루수 땅볼 아웃되자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오스틴과 기뻐하고 있다. 2025.03.27.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무서운 기세로 연승을 달리는 LG 트윈스의 마지막 퍼즐까지 완성됐다. 5선발 송승기는 데뷔 첫 선발 등판에 만원 관중 앞에서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자신의 이름을 똑똑히 새겼다.
송승기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송승기의 활약에 힘입어 LG는 한화를 2-1로 꺾고 개막 5연승을 이어갔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볼넷만 내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선발 투수인 만큼 5이닝은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기대와 함께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으나, 이날 송승기의 모습에선 불안함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송승기는 7회초 에스테반 플로리얼에게 이날 경기 처음이자 마지막 볼넷을 내준 것을 제외하곤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삼진은 5개를 잡았다. 구속도 시속 150㎞를 찍었다.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송승기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3.27.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7/NISI20250327_0001803021_web.jpg?rnd=20250327214959)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송승기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3.27.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경기 후 송승기는 "막상 경기장에 들어가니까 생각보다 긴장이 안 됐다. 오늘만큼은 내 공을 던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실제 결과도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경기 전까지만 해도 "'5이닝 던지면 좋고, 6이닝 던지면 더욱 좋겠다'라고만 생각했다. 포수로 나온 (이)주헌이와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들어갔다. '한 타자 한 타자 승부하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는데 7회까지 잘 던진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아울러 그는 "직구 150㎞는 처음 찍어본다. 원래 최고 148㎞ 정도 나왔다. 경기 중에 구속을 확인해 보고 '올해 스피드 목표는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시 시합을 이어갔다"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다만 눈부신 호투를 펼쳤음에도 타선이 뒤늦게 터지며 송승기는 이날의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다.
하지만 그는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것보다 오히려 오늘 이렇게 잘 던진 것에 저는 만족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LG 송승기가 역투하고 있다. 2025.03.27.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3/27/NISI20250327_0020750217_web.jpg?rnd=20250327195818)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초 LG 송승기가 역투하고 있다. 2025.03.27. bluesoda@newsis.com
송승기는 야구팬들은 물론 LG 팬들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다.
2021년 2차 드래프트 9라운드 전체 87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그는 2022년과 2023년 2년 간 총 8경기에 등판해 1패를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이후 그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 퓨처스(2군)리그에서 실력을 쌓았다.
특히 지난해 상무 소속으로 2군 무대 20경기에 등판해 11승 4패 평균자책점 2.41을 호성적을 내며 구위를 끌어올렸다.
다만 지난 1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실점(2자책)으로 흔들리며 LG의 5선발 자리에는 느낌표보다 물음표가 크게 자리했다.
송승기는 "그때(시범경기 삼성전) 던지고 나서 (이)지강이 형한테 변화구를 어떻게 던져야 하는지 물어봤다. 형이 조언을 많이 해줬고, 저도 계속 변화구만 연습했더니 좋아지는 게 제 눈에도 보이더라. 오늘도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올해 목표를 묻는 질문에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니다. 그저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겠다"면서도 "감독님이 저를 5선발로 넣어주시면서 믿음을 보여주신 만큼 앞으로도 그에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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