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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1304개 면적 불탔다" 울산 역대 최대 산불 7일 만에 '완진'(종합)

등록 2025.03.28 09:41:48수정 2025.03.28 11: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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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대피령, 공무원 비상동원명령 해제

진화 총 129시간 8분 역대 최장시간 기록

간밤 4mm 단비가 잔불 정리에 영향

[대전=뉴시스] 울산 울주 산불 진화에 나선 대원들이 현장에서 불을 끄고 있는 모습. (사진=산림청 제공) 2025.03.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울산 울주 산불 진화에 나선 대원들이 현장에서 불을 끄고 있는 모습. (사진=산림청 제공) 2025.03.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에서 지난 22일 발생한 대형 산불이 7일 만인 28일 오전 완전히 진화됐다. 피해 면적은 축구장 1304개에 달하며, 울산 산불 사상 최대 규모다.

울산소방본부는 28일 "지난 22일 발생한 울주 온양읍 대운산 화재가 이날 오전 7시 30분 완전히 꺼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민 대피령, 공무원 비상동원명령도 해제됐다. 피해 면적은 축구장 1304개 면적인 931㏊(헥타르)로 추산된다. 이는 울산에서 발생한 화재 중 최대 규모다. 종전까지는 5년 전인 2020년 울주군 웅촌면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 규모 519㏊였다.

지난 2020년 3월 19일 울주군 웅촌면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은 21시간여 만에 꺼졌다. 당시 인근 주민 4800여 명에 대한 대피령이 내려졌고 헬기 추락 등으로 2명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울주 온양 산불진화에는 진화헬기 13대, 진화차량 76대, 진화인력 1278명을 투입했다. 진화된 전체 화선은 20.8㎞로 추산됐다.



건조한 날씨와 강풍 탓에 진화 시간도 총 129시간 8분으로 역대 최장시간을 기록했다.

다행히 경상자 2명 이외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산불 현장 인근 마을 330가구 주민 355명이 임시대피소나 친인척 집 등으로 대피했다.

당국은 민가로의 확산 방지를 위해 발 빠른 대피령과 저지선 구축을 통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 진화에는 전날 내린 비가 영향이 컸다. 전날 오후 8시부터 50분가량 4㎜의 비가 내리면서 잔불을 끄는데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김두겸 울산시장이 27일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림재난 지휘본부에서 산불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3.27.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김두겸 울산시장이 27일 울산 울주군 온양읍 산림재난 지휘본부에서 산불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03.27.bbs@newsis.com.


앞서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날 오후 3시 현장 브리핑을 통해 "육안으로 봤을 때 주불을 100% 잡았다"고 밝혔으며, 이후 울산시 녹지정원국장을 주재로 한 상황회의에서도 주불 진화 완료로 판단했다.

또 완진 판단 이후에도 재선충 제거 나무더미나 2m가량 쌓인 낙엽층에 숨은 잔 불씨 재발화를 막기 위해 2~3일 정도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당국은 온양산불 원인을 인근 농막에서 용접작업을 하다 불꽃이 비화돼 화재가 난 것으로 보고, 산불조사감식반을 투입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상황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산불은 지난 22일 낮 12시 12분께 대운산 아래 한 농막에서 시작됐다. 농막에서 용접 작업 중 발생한 불씨가 건조한 대기를 타고 삽시간으로 번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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