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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10명 4명 "사이버 폭력 경험했다"…욕설·희롱 등 언어폭력 최다

등록 2025.03.28 11:24:27수정 2025.03.28 11: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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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NIA, 2024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남성·중학생·20대가 사이버폭력 피해·가해 경험 모두 최다

메타버스 내 청소년 사이버폭력 9배 폭증…보복성 폭력 많아

[그래픽=뉴시스] hokma@newsis.com

[그래픽=뉴시스]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우리나라 청소년 42.7%, 성인 13.5%가 온라인상에서 욕설이나 성희롱 등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폭력 가해·피해 경험 빈도를 살펴보면 성별은 남성, 청소년 중에서는 중학생, 성인 중에서는 20대가 제일 많았고 언어폭력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28일 '2024년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11월 초등 4학년~고등 3학년 청소년과 만 19~69세 성인 등 총 1만7007명을 대상으로 집단면접 또는 온라인 조사, 가구방문 조사 등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이버폭력 현황 및 인식 등에 대한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 청소년의 42.7%, 성인 13.5%가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응답했다. 전년 대비 청소년은 1.9%포인트, 성인은 5.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사이버폭력 경험 증가세에 대해 방통위는 성별·장애·종교 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특정 개인이나 집단에 편견과 차별을 표현하는 '디지털 혐오', 불법 영상물이나 몰래카메라 등 '디지털 성범죄'와 같은 부정적 콘텐츠에 노출되는 정도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청소년 가해 경험률은 5.7%, 피해 경험률 20.3%, 가·피해 모두 경험률 16.7%로 조사됐다. 성인은 가해 경험률 3.3%, 피해 경험률 8.6%, 가·피해 모두 경험률 1.6%였다.



성별과 연령으로 보면 청소년과 성인 모두 남성, 청소년은 중학생, 성인은 20대가 사이버폭력 가·피해 경험이 높았다.

가해 경험은 청소년의 경우 전년 대비 각각 4.4%로 중·고등학생에서 가장 크게 상승했다. 성별로는 여학생이 13.2%에서 18.1%로 크게 늘었다. 성인의 경우 다른 연령에 비해 30대 이하 성인에서 전년 대비 증가 폭이 20대 3.8%→7.7%, 30대 3.2%→6.0%로 컸다.

사이버폭력은 청소년과 성인 모두 언어폭력에 의한 경험이 제일 많았다. 청소년의 경우 욕설(44.8%)과 희롱 및 조롱(각 19.6%), 성인은 희롱(35.1%), 조롱(28.5%), 욕설(21.5%) 등의 순으로 피해를 경험했다.

사이버폭력이 발생하는 주요 경로는 청소년·성인 모두 문자 및 인스턴트 메시지였다. 특히 청소년은 가상융합세계(메타버스) 상에서의 경험이 가해 1.9%→16.2%, 피해 2.4%→18.5%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28일 '2024년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방통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28일 '2024년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방통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이버폭력을 가하는 이유로 청소년·성인 모두 각각 38.5%, 40.3%의 비중으로 '보복'이라고 답해 사이버폭력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으로는 청소년과 성인 모두 '상대방이 싫거나 화가 나서(각 24.2%, 30.7%)'라는 응답이 두번째로 많았다.

특히 청소년은 성인에 비해 이유가 없거나, 재미·장난으로도 사이버폭력을 행하고 있어 사이버폭력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버폭력 가해 후 심리상태와 관련해 청소년·성인 모두 '상대에 대한 미안함과 후회(각각 60.2%, 40.1%)'가 가장 높았다. 하지만 사이버폭력 가해 행위를 정당하다고 생각하거나 흥미 또는 재미로 인식하는 경향도 있었다.

청소년의 18.6%, 성인 16.4%는 '디지털 혐오' 표현을 사용한 적이 있으며, 청소년의 16.1%, 성인 17.4%는 '디지털 성범죄'를 목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방통위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해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정책을 확대하고 디지털 혐오 및 성범죄, 사이버 언어폭력을 중심으로 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 배포할 예정이다.

특히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가상융합세계(메타버스) 내 사이버폭력과 관련해 실습형 교육 등을 확대한다. 사이버폭력에 대한 인식 제고 및 디지털윤리 문화 확산을 위한 창작콘텐츠 공모전, 디지털윤리 주간 운영 등 대국민 캠페인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여성가족부, 교육부, 법무부 등 7개 부처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사이버폭력 예방 및 대응을 위한 범부처 실무협의회'를 통한 공동 대응도 진행한다.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디지털 혐오와 사이버 명예훼손 등 사이버폭력이 계속 늘고 있다"며 "올바른 디지털 활용 문화를 확산하는 한편 관계기관과 협력을 지속 강화해 사이버폭력에 대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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