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계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 소설집 출간…피습 후 3년 만
'더 일레븐스 아워' 11월 출간…프롤로그·에필로그 총 5부작
"소설로 돌아가려고 시도했지만 어리석은 짓처럼 보였다"
![[서울=뉴시스] 살만 루슈디(사진=ⓒRachel Eliza Griffiths, 문학동네 제공) 2025.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9/30/NISI20240930_0001665787_web.jpg?rnd=20240930154410)
[서울=뉴시스] 살만 루슈디(사진=ⓒRachel Eliza Griffiths, 문학동네 제공) 2025.03.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AP 등 외신에 따르면 출판사 랜덤 하우스는 27일(현지 시각) 루슈디의 소설집 '더 일레븐스 아워(The Eleventh Hour)'를 11월 4일 출간한다고 발표했다.
랜덤하우스는 "인생의 열한 번째 시간에 대한 영원한 미스터리를 탐구하는 다섯 개의 이야기"라며 루슈디가 살았던 인도와 영국, 미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마법의 재능을 가진 음악 신동, 케임브리지 대학교수의 유령, 의문의 죽음을 맞은 문학 스승 등 잊을 수 없는 캐릭터가 등장한다"고 전했다.
루슈디는 출판사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책에 실린 소설 3편은 모두 지난 12개월 동안 쓴 것"이라며 "죽음, 뭄바이, 이별, 영국, 분노, 평화, 미국 등 마음에 많이 남았던 주제와 장소를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설정과 스토리, 기법에서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대화할 수 있고 프롤로그 3부작과 에필로그 역할을 하는 두 개의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 기쁘다"며 "이 5부작을 하나의 작품으로 생각하게 됐고 독자들도 같은 방식으로 보고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소설 '한밤의 아이들'로 세계 3대 문학상인 부커상을 3차례 받은 루슈디는 1988년 소설 '악마의 시'에서 이슬람교를 모독했다는 이유로 살해 위협을 받아왔다. 그는 2022년 8월 미국 뉴욕주 셔터쿼의 야외 강연장에서 무슬림 극단주의자에게 습격당해 한쪽 눈을 실명했다.
지난해 루슈디는 자신이 겪었던 피습 사건을 처음으로 다룬 회고록 '나이프'를 출간하기도 했다.
루슈디는 AP에 회고록을 쓰기 전 소설을 쓰려고 시도한 적이 있지만 폭행을 무시할 수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나이프를 쓰고 싶지 않았다. 사실 소설로 돌아가려고 시도를 해봤지만 어리석은 짓처럼 보였다"며 "나에게 아주 큰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tide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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