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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체크카드 사용량 급증…'트래블카드' 시장 각축전

등록 2025.04.08 11: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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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계 카드사 이어 BC카드도 참전

무료 환전·ATM 수수료 이어 국내 혜택도

"카드사 수익은 제한적…부가효과 기대"

[서울=뉴시스] 트래블로그 카드 이용 현황 통계 관련 이미지. (사진=하나카드 제공) 2025.04.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트래블로그 카드 이용 현황 통계 관련 이미지. (사진=하나카드 제공) 2025.04.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해외 여행과 직구족의 증가로 해외 카드 승인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무료 수수료 등의 혜택을 내세운 '트래블카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5개 은행계 카드사인 하나, 신한, KB국민, 우리, NH농협카드에 이어 BC카드까지 트래블카드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이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해외 결제 카드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개인 회원이 해외에서 신용카드와 체크·직불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3조6026억원에 달한다. 전년 같은 기간 결제액인 3조3366억원보다 8.0%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트래블카드를 판매 중인 5개 카드사(신한·하나·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의 점유율은 64.6%에 달했다. 같은 기간 이들 5개 카드사의 해외 결제액 비중은 2023년 61.5%에서 2024년 62.1%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해당 기간 해외 카드 결제액 점유율 1,2위는 신한카드(20.1%)와 하나카드(19.1%)다. 하지만 체크카드만 놓고 보면 하나카드 42.2%, 신한카드 29.4%로 하나카드가 압도적이다.



트래블카드 시장의 선두주자는 하나카드다. 하나카드는 지난 2022년 국내 업계 최초로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브랜드인 마스터, 유니온페이, 비자와 트래블로그 카드를 출시하며 트래블카드 시장을 주도했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의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는 700만명을 넘어섰고, 2023년 1월 처음으로 해외 체크카드 점유율 1위에 오른 이후 1위 자리를 굳건히 이어오고 있다.

트래블로그 카드는 전 세계 달러, 엔화, 유로화를 비롯한 58종의 통화 무료 환전과 해외 가맹점 이용수수료 및 해외 ATM 인출수수료도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하나카드에 따르면 트래블로그 출시 이후 이용자가 아낀 총액은 2000억원을 돌파했다.

후발주자들은 해외에서 사용하는 혜택 외에도 국내 서비스를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신한카드도 지난해 2월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내놓으며 하나카드를 추격하고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 발급고객은 190만명, 해외 사용액은 9억달러를 넘어섰다.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100% 환율우대, 해외결제와 ATM 인출 수수료 면제에 국내 4대 편의점 5% 할인, 대중교통 1% 할인 등의 혜택도 더했다.

지난해 4월 출시된 KB국민카드의 'KB국민 위시 트래블 카드'도 조건과 한도 없이 해외 이용 우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일상 업종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담아냈다.

한편 트래블카드 시장의 경쟁이 나날이 격화되고 있지만 카드사들의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무료 혜택을 내세우고 있는 만큼 트래블카드 이용 자체가 직접적인 카드사 수익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이용자가 늘면서 다른 상품으로 유인하는 등 부가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mmn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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