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2거래일 연속 1230원대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700.39)보다 7.29포인트(0.27%) 내린 2693.10에 마감한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934.73)보다 12.90포인트(1.38%) 내린 921.83,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25.1원)보다 8.0원 오른 1233.1원에 마감했다. 2022.04.11. [email protected]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7분 현재 전 거래일(1233.1원)보다 2원 오른 1235.1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원 오른 1235.3원에 문을 열었다. 전날에 이어 1230원대를 지속했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미 연준의 고강도 긴축 가능성에 전날 18거래일 만에 1230원을 재돌파 했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의 물가지표를 앞두고 미 연준의 공격적 긴축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은 오는 12일(현지시간) 소비자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 2월 미 소비자 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대비 7.9% 오르며 198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3월 CPI의 8%대 전망이 나오면서 미 연준의 고강도 긴축 경계감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 연은 조사결과 1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앙값이 6.6%로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3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8%로 소폭 둔화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1년 내 가계 재정 개선 기대는 23%로 역대 최저치를 달성했다.
미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도 이어지고 있다.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찰스 에반스 미국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5월 FOMC에서 0.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 높다고 주장했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11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올해 매 회의마다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할 경우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며 "오는 12월까지 중립금리 수준을 달성한다 하더라도 경제적으로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하회를 지속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8% 하락한 배럴당 95.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 연속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마감했다. 미국이 앞으로 6개월간 하루 100만 배럴의 비축유를 추가로 방출하기로 한 데 이어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도 수천 만 배럴의 원유를 추가로 방출하기로 하면서 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같은 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나스닥 지수 등 3대 주요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13.04포인트(1.19%) 내린 3만4308.08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75.75포인트(1.69%) 하락한 4412.5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9.04포인트(2.18%) 내린 1만3411.9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4% 반등했던 나스닥 지수는 이달 들어 5% 넘게 떨어졌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1.90% 오른 2.774%로 마감했다. 국내 시간으로 9시 10분 현재 2.809%로 2.8%를 넘어섰다. 2019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통화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1.76% 내린 2.499%로 마감했다.
김승혁 NH선물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미국 3월 CPI 경계 속 강달러 압력을 소화하며 고점을 탐색할 것으로 보이나 수급적 요인이 상단을 막아 보합권 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점도 위안화 약세 재료로 소화됐고, 같은 아시아권에 묶인 한국의 원화 또한 약세 압력을 이어 받을 가능성이 농후해 환율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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