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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광때문에 中무인기 발견 못해"…대만 국방부장 "관계자 문책할 것"

등록 2024.04.01 16:30:35수정 2024.04.01 18: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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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궈정 "대만군 대응 부족" 시인

중국 유튜버 진먼다오 부속섬 촬영 영상 공개

[서울=뉴시스]중국 유튜버가 날린 무인기(드론)가 대만 최전방 진먼다오 부속섬 초소와 군인들을 촬영하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장관)이 전방 부대의 관련 대처와 해명을 질책했다. 중국 유튜버 무인기가 촬영한 진먼다오 부속섬 얼단다오 초소의 모습. <사진출처: 웨이보> 2024.04.01

[서울=뉴시스]중국 유튜버가 날린 무인기(드론)가 대만 최전방 진먼다오 부속섬 초소와 군인들을 촬영하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장관)이 전방 부대의 관련 대처와 해명을 질책했다. 중국 유튜버 무인기가 촬영한 진먼다오 부속섬 얼단다오 초소의 모습. <사진출처: 웨이보> 2024.04.0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유튜버가 날린 무인기(드론)가 대만 최전방 진먼다오 부속섬 초소와 군인들을 촬영하는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장관)이 전방 부대의 관련 대처와 해명을 질책했다.

1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추 부장은 이날 입법원(의회 해당) 청문회에 출석해 관련 질문을 받고 “무인기 대응과 관련해 대응 규정(매뉴얼)이 명확하지만 진먼방어지휘부는 이를 이행하지 않았으며 그에 따라 이번 사안과 관련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간 무인기든 군용 무인기든 중화민국(대만) 영공으로 들어왔으면 침범”이라면서 “대만군의 (대응) 훈련이 부족했다”고 시인했다.

중국 푸젠성 샤먼 출신으로 알려진 한 유튜버는 지난달 29일 진먼방어지휘부 산하 얼단다오 수비대대를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1분 57초 길이의 해당 동영상에는 얼단다오 초소는 물론 주둔 군인들이 보급 업무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고, 무인기를 발견하고 당황해 하는 등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 공개로 최전방섬 방어체계의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더 문제가 된 것은 진먼방어지휘부의 해명이다. 지휘부는 무인기 비행 당시 ‘역광’으로 인해 제때 발견하지 못했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추 부장은 “군 간부들에게 잘못에 대해서는 시정해야 하고 은폐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며 “은폐하려던 정보가 흘러나오면 더 큰 과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 부장은 지난해 “중국 군용 무인기 등 비행체가 대만 영해(기준선에서 12해리 이내)나 영공에 진입할 경우 대만군은 선제사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대만은 기준선에서 12해리까지를 '영해'로, 12해리에서 24해리까지를 '접속수역'으로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반면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중국은 이들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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