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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이라고 다같은 두통 아니다…이런 증상은 '위험신호'

등록 2023.07.25 14:29:08수정 2023.07.25 16: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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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두통 양상 바뀌거나 감각이상·마비

뇌막염·뇌종양·뇌출혈 등 의심해 검사 필요

[서울=뉴시스]두통은 전체 인구의 70%가량이 경험하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두통은 대부분 충분한 휴식과 수면으로 좋아지지만, 뇌막염·뇌종양 등 다른 질환이 의심돼 치료가 필요한 두통도 있다. 윤성상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두통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경희대병원 제공) 2023.07.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두통은 전체 인구의 70%가량이 경험하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두통은 대부분 충분한 휴식과 수면으로 좋아지지만, 뇌막염·뇌종양 등 다른 질환이 의심돼 치료가 필요한 두통도 있다. 윤성상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가 두통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경희대병원 제공) 2023.07.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두통은 전체 인구의 70%가량이 경험하는 매우 흔한 증상이다. 두통은 대부분 충분한 휴식과 수면으로 좋아지지만, 뇌막염·뇌종양 등 다른 질환이 의심돼 치료가 필요한 두통도 있다.

25일 경희대병원에 따르면 잠시 생겼다가 사라지는 일시적인 두통부터 평생을 짓누르는 만성 두통까지 두통의 증상은 다양하고 원인도 가지각색이다. 두통은 일차성 두통과 이차성 두통으로 나눠진다. 편두통, 긴장성 두통 등이 포함되는 일차성 두통은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며 검사로도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두통이 얼마나 자주 오는지, 동반 증상이 있는지, 가족력이 있는지, 특정 상황이나 요인으로 두통이 발생하는지 등 의료진이 면밀하게 살펴야 하는 이유다.

이차성 두통은 뇌혈관질환 등의 원인으로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고 해결한다.

윤성상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특히 두통이 없다가 갑자기 아플 때, 감각 이상(시각)이나 마비가 동반될 때, 발열이 있을 때, 오래된 두통의 양상이 바뀌었을 때(욱신욱신 아프다가 콕콕 찌르듯 변화)와 같은 위험신호가 있다면 뇌막염이나 뇌종양, 뇌출혈 등이 의심될 수도 있기 때문에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통은 두통을 줄이거나 없애기 위한 진통제와 두통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약으로 치료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 예방 약은 일주일에 1회 이상 아프고, 아플 때마다 4시간에서 72시간 동안 두통이 지속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여야 처방한다. 일주일에 이틀 이상 진통제를 복용한다면 ‘약물 과용성 두통’을 겪을 수 있어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원인 파악 후 알맞은 약을 사용해야 한다.

생물학적 제제(바이오의약품)가 개발됨에 따라 만성 두통도 치료가 가능한 시대가 열렸다. 최근에는 얼굴의 감각과 운동(씹는 동작)을 담당하는 뇌신경(삼차신경) 말단에 뇌막을 자극하는 물질의 생성을 막아주는 약제가 새롭게 개발됐다.

생물학적 제제는 한 달에 한 번씩 여섯 번 주사제를 투여해 오래된 통증에서 빠르게 해방될 수 있다. 1년 이상 편두통 병력이 있고, 편두통 일수가 15일 이상 되면 처방받을 수 있다. 아직 비용이 저렴하지 않다는 것이 단점이다. 건강보험 적용을 받으려면 1년 이상 두통이 얼마나 심했는지 두통 일지를 써야 한다.

윤 교수는 "생물학적 제제 말고도 좋은 약제들이 많이 개발됐기 때문에 환자들은 두통을 애써 참을 필요가 없다"면서 "또 오래된 두통일수록 원인이 심각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병원을 찾으면 삶의 질이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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