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고립·은둔청소년 실태조사 첫 실시…"현황 파악하고 정책 세울 것"

전국 9~24세 청소년 대상…온라인으로 조사 진행

고립·은둔 시작, 양상, 인식, 욕구 등 실태 파악한다

고립·은둔 청소년 원스톱 패키지 사업과 연계 예정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시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2023.09.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권신혁 기자 = 여성가족부가 고립·은둔 청소년의 현황을 파악하고 지원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처음으로 실태 조사에 나선다.

11일 여가부는 이날부터 내달 31일까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협업해 '고립·은둔 청소년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전국 9세~24세 청소년이며 온라인 설문조사로 진행된다.

고립·은둔 청소년의 '고립'은 사회활동이 현저히 줄어들고 긴급 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인적 지지체계가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은둔'은 사회활동을 하지 않고 제한된 거주공간에서만 생활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가부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청소년의 ▲고립·은둔 시작 시기, 기간, 계기 ▲식생활, 수면 건강상태, 사회적 관계 등 고립·은둔의 생활양상 ▲고립·은둔 회복 및 복지 욕구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다. 또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고립·은둔 청소년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실태조사는 사전조사와 본조사로 구성된다. 사전조사의 경우 고립·은둔 청소년을 판별하는 문항과 질병·건강 상태, 장래희망 등이 조사된다.

사전조사에서 고립 또는 은둔 상황에 있다고 응답하고 본조사에 동의한 청소년 중, 판별척도를 통해 고립·은둔 청소년으로 판단된 대상자는 본조사에 참여할 수 있다. 본조사에서는 고립·은둔의 시작, 양상, 인식, 욕구 등이 조사된다.

본조사가 끝나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연구를 거쳐 올해 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아울러 여가부는 설문조사 후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고립·은둔 청소년을 대상으로 올해 3월부터 진행 중인 '고립·은둔 청소년 원스톱 패키지 시범사업'과 연계해 고립·은둔 수준 진단, 상담, 치유, 학습, 가족관계 회복 등의 과정을 지원한다.

현재 해당 시범사업의 대상 지역은 서울 노원구, 대구 동구, 경기 수원시, 경북 포항 등 총 12곳이다. 시범사업이 실시되지 않는 지역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기존의 청소년안전망을 통한 심리정서 상담을 중심으로 우선 지원된다.

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이번 실태조사로 고립·은둔 청소년의 현황과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들의 일상회복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라며 "지자체 및 청소년관련 기관에서 많은 청소년들이 조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달라"고 말했다.

설문조사 참여를 원하는 청소년은 아래 포스터의 QR코드 또는 온라인 주소에 접속해 사전조사를 실시하면 된다. 이후 결과분석을 통해 고립·은둔으로 판단된 청소년들에게는 문자로 별도 링크가 발송돼 본 조사가 진행된다. 휴대폰이 없는 경우 개인 이메일 주소로 발송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권신혁 기자 = 여성가족부는 11일부터 내달 31일까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협업해 '고립·은둔 청소년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 = 여성가족부 제공) 2024.06.1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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