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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무료배송' 홍보하고 착불 배송비 요구…소비자 분통

등록 2023.10.19 14:11:11수정 2023.10.19 16: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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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페이지 하단에 착불운임 깨알 안내

소비자 "무료배송으로 고객 유인…쿠팡이 판매자 상술 용인"

쿠팡 측, 판매자에 배송안내 수정 요청해

쿠팡에서 판매중인 제품 메인화면에 무료배송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사진=제보자 제공)

쿠팡에서 판매중인 제품 메인화면에 무료배송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사진=제보자 제공)

[의정부=뉴시스] 김도희 기자 = 쿠팡에서 무료배송인 것처럼 상품을 홍보한 뒤 결제 이후에 착불로 배송비를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쿠팡이라는 브랜드를 믿고 구매를 결정하는 만큼 소비자들이 오인할 여지가 있는 판매자들의 배송안내 방식을 개선해야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제보자 A씨와 쿠팡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5일 쿠팡에서 풀이나 가지를 베는 용도의 스테인리스 고강도 신축봉을 구매했다.

구매 당시 상품 이미지와 가격이 쓰여진 메인 화면에 또렷하게 '무료배송'이라고 쓰여 있었고, A씨는 당연히 배송비가 없다고 생각해 구매 버튼을 눌렀다.

그러나 이후 A씨는 택배사로부터 착불로 배송비 4500원을 입금해야 배송이 가능하다는 황당한 연락을 받았다.

분명 무료배송으로 기재돼 있었는데 갑자기 배송비를 내라는 요구에 A씨가 쿠팡 고객센터에 항의하자, 쿠팡 측은 상품설명 하단 상세 페이지에 착불 배송비 관련 사항이 안내 돼 있다고 답변했다.

제품의 상세페이지를 살펴보니 깨알 같은 작은 글씨로 배송문의 사항 가장 아래에 '대형 화물일 경우 국내 택배사로 인계될 때 화물 택배로 배송이 되며, 구매시 결제하신 금액과는 별도로 착불 운임이 발생될 수 있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A씨는 황당함에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제품 가격 옆에 버젓이 무료배송이라고 명시해 고객을 유인하더니 뒤늦게 찾아보기도 어려운 상세페이지에 쓰여있다고 하는 것은 고객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무료배송이 아닐 수 있다면 아예 문구를 없애거나 조건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정확하게 고지하는게 맞지 이런 식으로 판매자의 상술을 용인하는 쿠팡에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이어 "배송비 4500원을 그냥 낼 수도 있지만 이것은 돈의 문제가 아니다"며 "쿠팡이라는 브랜드를 믿고 판매자를 신뢰하는 건데, 이 같은 눈속임에 얼마나 많은 소비자들이 분을 삭이고 있겠느냐. 쿠팡에서 책임 의식을 갖고 적절한 배송 안내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고객들의 더 나은 쇼핑경험을 위해 판매자들에게 정확한 상품 정보를 기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잘못된 상품 정보로 고객들의 불편이 예상될 경우 약관에 따라 판매자에게 상품정보 수정을 요청하고,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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