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디스플레이가 대세"…삼성·LG 2분기 중소형 OLED 전쟁
개인용 전자기기 사용자 급증으로 중소형 OLED 성장 전망
OLED 시장 고도화에 맞춰 소비자 수요에 적극 대응 예정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삼성과 LG가 2분기 OLED 시장에서 치열하게 맞붙을 전망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개인용 전자기기 사용자가 늘어 고성능 디스플레이를 원하면서 중소형 OLED 성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7일 부산 해운대 신라스테이에서 열린 '2022 OLED 코리아 콘퍼런스'에 참여한 최용석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위한 OLED 혁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발표했다.
최 상무는 "팬데믹 이후 집이 복합공간으로 사용되면서 다양한 전자기기에서 고성능 디스플레이를 추구하게 됐다"며 "올레드가 데스크톱을 능가하는 성능을 요구하는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상무는 "소비자들은 몰입감, 휴대성, 넉넉한 배터리용량 등 데스크톱을 능가하는 성능을 요구하고 있는데 OLED는 이러한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며 "얇고 가벼워 휴대가 용이한 올레드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어 널리 적용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현우 LG디스플레이 라이프디스플레이그룹장(전무)도 'OLED, 진화하는 경험'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가 디바이스의 개인화 및 TV 시장의 프리미엄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소형 OLED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가 예측되자 양사는 고성능 디스플레이를 원하는 소비자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게이밍에 최적화된 48인치와 42인치 올레드 패널을 양산하고 투명 올레드 라인업을 넓혀 적용 제품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투명 OLED는 백라이트 없이 화소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한 기술로 노트북, 태블릿 등 IT시장 접목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올해 2분기(4~6월)부터 노트북용 폴더블 올레드를 양산하는 등 사업을 지속 확대하는 추세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에 따르면 IT 제품을 위한 OLED 시장은 진입 초읽기 단계지만 업계에서는 중소형 OLED 중에서도 노트북용 OLED 시장을 중심으로 2024년 1000만장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2024년에 애플이 아이패드에 OLED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태블릿 PC관련 OLED 시장의 두드러진 성장세가 기대된다.
TV 역시 40인치대 중소형 OLED를 적용한 제품의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75인치 이상 대화면의 프리미엄 TV 판매에서 벗어나 세컨드 가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원격 수업이나 게임 등에 적합한 중소형 TV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삼성전자, LG전자는 올해 신제품 라인업에 40인치 초반대 제품을 추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40인치대 OLED TV의 판매량은 94만9000대였다. 40인치대 OLED TV가 처음 출시된 2020년 판매량(16만7000대)과 비교하면 1년 만에 판매량이 468.26%나 증가했다. 옴디아는 올해도 40인치대 OLED TV 판매량이 증가해 115만200대가 판매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중소형 OLED 시장은 삼성이 독보적으로 앞서가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중소형 OLED 패널 매출은 약 250억달러(약 30조2500억원)로 전세계 시장 점유율 1위다.
LG디스플레이는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중소형 OLED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투자에 착수했다. 올해 연말까지 약 1조4200억원의 자금이 파주공장 중소형 OLED 라인 증설에 투입된다. 총 투자금은 3조3000억원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소형 OLED 시장은 삼성전자가 선도하고 있지만 LG디스플레이의 공격적인 투자와 연구개발로 격차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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