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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생가터 표석 40년 관리한 이종임씨…중구청장 감사

등록 2024.04.28 10: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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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보극장 가판대 운영하며 매일 표석 닦아

[서울=뉴시스]김길성 중구청장이 이종임 어르신을 만나 감사를 전했다. 2024.04.28. (사진=중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길성 중구청장이 이종임 어르신을 만나 감사를 전했다. 2024.04.28. (사진=중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김길성 중구청장이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4월28일)을 앞두고 지난 26일 충무공의 생가터 표석 관리를 40여년 지속해 온 이종임(88)씨를 찾아가 감사의 뜻을 표했다.

28일 중구에 따르면 이종임씨는 명보극장 앞에서 가판대를 운영하고 있다. 1985년 10월 가판대 인근에 충무공 이순신 생가터 표석이 설치된 이후 매일 아침 표석을 닦고 있다.

표석을 닦기 시작한 계기를 묻자 이씨는 "비둘기 배설물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순신 장군의 표석이 비둘기 배설물로 더럽혀진 것을 두고 볼 수가 없어 닦기 시작했는데 어느덧 세월이 이렇게 흘렀다"며 "내가 죽을 때까지 저 표석을 매일 닦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매년 충무공 탄신일이 되면 이를 기리기 위해 오전 9시 술과 과일을 차려 제사를 지낸다.

이순신 장군은 1545년 4월28일 지금의 서울 중구 인현동인 한성부 건천동에서 태어났다. 충무로라는 지명은 이순신 장군의 시호에서 유래됐다. 충무공은 나라에 무공을 세워 죽은 후 충무(忠武)라는 시호를 받은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이다. 조선 제16대왕 인조가 이순신 장군에게 충무공 시호를 내려 그 충심과 용맹을 받들었다.

김길성 구청장은 이씨에게 "어르신이 매일 표석을 반짝반짝 닦을 때마다 이순신 장군의 숭고한 애국심도 더욱 빛나는 것 같다"며 "긴 세월 정성을 다한 그 마음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구청장은 "이순신 장군은 전쟁 중 위기의 순간이 와도 '산처럼 무겁게 침착하라'고 말해 승리를 거뒀지만 평소 병사들을 대할 때는 늘 따뜻했다"며 "이순신의 리더십으로 중구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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