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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불 끈다지만'...사드 후폭풍 장기화땐 서울시 관광 어쩌나

등록 2017.03.21 15: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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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주한미군 사드 한국 배치와 관련, 중국 당국의 한국 단체 관광 금지 조치와 중국 소비자의 날을 하루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하게 감소한 가운데 14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7.03.1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주한미군 사드 한국 배치와 관련, 중국 당국의 한국 단체 관광 금지 조치와 중국 소비자의 날을 하루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이 급격하게 감소한 가운데 14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7.03.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손대선 기자 = 서울시가 사드발 후폭풍으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고심하고 있는 관광업계 피해 최소화 하기 위해 소매를 걷었다.

 서울시가 21일 내놓은 '서울관광 4대 특별대책' 중 관심을 끄는 것은 관광업계 자금난 해소를 위한 1300억원대 특별보증이 핵심이다.

 현재 관광업계는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로 인한 한국 여행상품 판매금지로 광범위한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중 중국 관광객은 큰손중의 큰손이다.

 지난해 서울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은 1350만명을 넘어섰다. 2014년 1142만명, 2015년 1041만명 등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외래관광객들이 서울을 돌아다니면서 쓴 총 지출액은 26조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시 예산인 29조8000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같은 성장세를 견인한 것은 단연 중국인 관광객이다. 지난해 경우 외래관광객 1350만명중 절반에 가까운 635만명이 중국인 관광객이었다. 명동, 강남 등 주요 관광지를 누비는 외래관광객 중 1명은 중국인셈이다.

 서울시는 올해초 외래관광객 1700만명 유치를 목표로 세웠다. 그동안의 성장세를 고려해 당연한 조치다.

 관광업계도 이에 발맞춰 중국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었다.

 하지만 여행상품 판매 금지로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최대 60~70%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피해규모는 향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일단 단기적 처방으로 자금난이 우려되는 영세 관광업체에 손을 내밀었다. 

 앞서 서울시는 사드와는 별도로 올해 하나·신한은행과 서울신용보증재단과 협약을 맺고 시 소재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305억원의 규모의 특별보증을 서기로 한 바 있다.

 이 특별보증을 활용해 영세 여행업체에 돈이 흘러들어가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대상은 5인 이하의 소규모 관광업체다.

 정부가 최근 관광업계를 위해 5000억원대 관광진흥개발기금 특별융자 추가 지원을 발표했다. 이는 담보제공이 있어야 한다. 이에 비해 서울시는 담보제공이 어려운 업체를 위해 특별 보증을 서 저리융자가 가능토록 했다.

 특별 보증은 이미 일부 시행됐다. 사드발 후폭풍이 시작된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하나·신한은행을 통해 발행한 특별 보증 자금은 521건, 148억원이다. 보증료가 연 1%, 보증한도가 최대 5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아직 폭발적인 자금수요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서울시에 소재하는 관광업계는 어림잡아 1만여개에 달한다. 

 현재 특별보증 잔여한도가 1157억원이 남아있다고는 하지만 사드 후폭풍이 장기화될 경우 뒷감당이 어려워진다.

 서울시 관계자는 "급할 불은 끈 셈인데 사드 보복조치가 장기화되면 금전적으로 더 많은 고민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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