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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예루살렘으로 대사관 이전 첫 10개국 특별 대우"

등록 2018.04.20 10: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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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6개국 이상이 논의 중"

루마니아도 대사관 옮기기로 결정

【텔아비브=AP/뉴시스】이스라엘 행정수도 텔아비브에서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건국 70주년을 축하하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2018.4.20.

【텔아비브=AP/뉴시스】이스라엘 행정수도 텔아비브에서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건국 70주년을 축하하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2018.4.20.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9일(현지시간) 예루살렘으로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옮기는 첫 10개국에 특별 대우를 하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예루살렘에서 열린 이스라엘 건국 70주년 기념 행사에서 더 많은 나라가 미국이 주도하는 주이스라엘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조치를 따라달라고 촉구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각국이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평화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며, 대사관을 이전하는 첫 10개국을 특별히 우대하겠다고 했다.

 그는 "간단한 원칙이 있다. 먼저 온 사람이 먼저 대우를 받는다는 것"이라며 "여기 오는 첫 10개 대사관을 우대해 주기로 결정했다. 우리가 여러분을 돕겠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대사관을 이 곳(예루살렘)에 옮기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에 기쁘다"며 "이 조치는 간단한 한 가지를 말해 준다. 평화는 진실에 기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이라는 수도를 3000년 동안 보유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이제는 사실을 직시할 때"라며 "최소 6개국이 예루살렘 대사관 이전을 우리와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테말라에도 이 같은 조치를 취해준 데 감사한다. 더 많은 이들이 당신의 조치를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어떤 나라들이 해당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2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지역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했다. 미국은 이스라엘 건국기념일(5월 14일)에 대사관을 이전할 계획이다.

 미국에 이어 과테말라도 5월 중순 이스라엘의 자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과테말라는 1959년 예루살렘에 이스라엘 대사관을 개관했다가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의 동예루살렘 장악은 위법이라고 규정하자 이스라엘 행정수도인 텔아비브로 시설을 이전했다.

 루마니아 역시 예루살렘으로 주이스라엘 대사관을 옮기기로 했다. 루마니아 집권 사회민주당(PSD)의 리비우스 드레그니아 대표는 19일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정부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리고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예루살렘은 유일신 종교인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모두의 성지인 탓에 이 곳을 둘러싼 역사적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엔은 1947년 예루살렘을 국제법상 어떤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 지역으로 선포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예루살렘 동부와 요르단 강 서안 지구를 점령한 뒤 예루살렘 전체를 자신들의 수도라고 천명했다. 팔레스타인은 예루살렘 동부를 자신들의 미래 수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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