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美 대사관에 예루살렘 건설 규정 준수 면제
【워싱턴=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2018.3.6.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27일(현지시간) 국가계획건설위원회(NCPB)가 미국의 예루살렘 대사관 이전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미 대사관을 건설 규정 적용에서 면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모세 칼론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며칠 안에 면제안에 서명할 예정이라며 "이는 이스라엘을 위한 전략적인 정치적 조치다. NCPB는 필요한 시간표를 맞추기 위해 모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지난주 미국 정부 관료들이 대사관 이전 허가를 받기 위해 이스라엘 당국자들과 회동했지만, 미국이 원하는 건물 외관 형태가 이스라엘의 건설 규정에 맞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미국 측은 예루살렘에 이전할 대사관 둘레에 3m 장벽을 세우고 대사관 앞에 도로를 새로 깔길 원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대사관 부지로 예정된 장소는 이 같은 공사가 금지된 지역이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미국 대사관을 계획대로 옮길 수 있도록 단호하고 신속히 행동하기로 했다"며 "불필요한 관료제가 이 과정을 방해하게 놔 두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2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인하고 5월 14일 주이스라엘 미 대사관을 예루살렘에 이전 개소하겠다고 발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개소식에 트럼프 대통령을 초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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