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스페인, 총인구보다 사육 돼지 많아…온실가스 생산 4번째 주범

등록 2018.08.19 22:40:3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디언 캡쳐>

<기디언 캡쳐>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인구 4650만 명의 스페인에서 사육 돼지 수가 5000만 두를 넘어 환경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가디언은 19일 스페인 환경부 자료를 인용해 2013년 이후 약 900만 마리가 늘어났다고 전했다. 스페인 양돈 산업은 매해 400만 t이 넘는 돼지고기를 생산해서 관련 매출이 60억 유로(7조원)에 달한다.
 
돼지 개체 급증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이 교통, 전력 및 산업 시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온실가스를 생산 배출하기 때문이다.

또 양돈업은 뜨거운 날씨로 가뭄이 잦는 스페인에서 물을 대량으로 소비하는 산업이다. 돼지 1마리 당 하루에 15ℓ의 물을 쓰고 있다. 사라고사, 세비야 및 알리칸테 전체 시민들보다 많은 물을 소비한다.

돼지 사육의 축산 오수에서 나오는 질산염이 지하수를 오염하기 시작했다고 환경단체들은 지적하고 있다.  

스페인 사람들은 매해 일인당 21㎏의 돼지고기를 소비하는 것으로 집계되는데 이 같은 돼지 사랑은 역사적으로 수천 년을 거슬러 올라가 로마 저술가들이 많이 언급했다.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무슬림 세력이 북아프리카에서 이베리아 반도를 정복한 중세 초기에 돼지는 기독교 저항의 상징이었다.

수백 년 뒤 종교혁명 때에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돼지고기를 먹을 수 있느냐를 기독교인과 유대인 및 무슬림을 가리는 테스트였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