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트럼프 탄핵 촉구하는 칼럼 연일 내보내
지난 24일자 이어 27일자도 게재
공화당 중진도 트럼프에 등돌려
탄핵 가능성 높아졌다고 지적
【워싱턴DC=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괌, 카타르, 바레인 등 해외 복무 미군들과 화상통화를 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화상통화 후 기자회견에서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셧다운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그는 2002년 이후 크리스마스 때 군 장병을 방문하지 않은 첫 대통령이 됐다. 2018.12.26.
NYT는 27일 원로 언론인 엘리자베스 드류가 기고한 "불가피한 탄핵"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에서 드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 시작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사임하지 않으면 내년에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대중들의 압력이 민주당 지도부에 가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의 개인적 부패 냄새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최근 며칠 사이 벌어진 일들, 즉 시리아 철군 결정과 매티스 국방장관의 갑작스러운 사임, 증시 폭락, 엉뚱한 정부 셧다운 등으로 공화당에서도 위기의식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드류는 "탄핵은 선거 사이에 대통령의 책임을 다하도록 하는 수단으로 "범법행위를 막기 위한 것만이 아니라", "대통령이 선거로 선출된 대표자로서 봉사할 자격이 있는지를 결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더라도 공화당이 지배하는 상원이 탄핵을 결코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지금 처음 탄핵문제가 제기됐을 때와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를 강력히 지지한 공화당원들조차 언론인 카슈끄지 살해에 대한 대처와 시리아 철군 및 매티스 장관 사임 등과 관련해 그의 최근 행동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원들도 결국 정치적 생존을 위해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드류는 트럼프대통령이 닉슨 전 대통령처럼 탄핵 뒤 형사처벌을 피하기 위해 사임할 수도 있다고 예상하면서 하원이 탄핵안을 통과시킬 것이 분명하고 공화당 중진들이 상원의 지지가 무너질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YT는 24일자에도 간판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글을 게재했다. 프리드먼은 "지금은 우리가 트럼프와 함께 2년 이상을 더 살아남을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할 때"라면서 "이제는 그의 탄핵이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리드먼은 여당인 공화당이 먼저 트럼프 대통령 탄핵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최대한 단합된 상태에서 대통령 축출이 이뤄지지 않으면 나라가 심하게 찢길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가 남은 임기를 다 채우는 것이 국가에 대한 '진짜 위협'이라고 썼다. 보고서를 읽거나 주요 정책과 인사를 결정하기 전 전문가들과 상의하는 등 대통령으로서의 기본적인 임무조차 할 생각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2년 이상 남은 임기야말로 나라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트럼프는 자유와 인권을 중시해온 미국의 중요성이나 그 역사에 대해서 아는 게 하나도 없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면서 "트럼프처럼 2년 내내 거짓말하고 보좌관들을 마치 크리넥스 물티슈 버리듯 자르고, 10대 애들처럼 끝도 없이 트위터를 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무시하는 기업 CEO가 있다면 그는 이사회에서 바로 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