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수출 벨로스터 2만대 '엔진결함' 리콜
【부산=뉴시스】최진석 기자 =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이 지난해 6월7일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2018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에 참석해 출시 예정인 벨로스터 N을 선보이고 있다. 2018.06.07. [email protected]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9일(현지시간) 현대차 2013년형 벨로스터 1600cc급 모델에서 엔진내 실린더에서의 연료 조기 점화 이상으로 과도한 압력과 엔진 손상이 발생해 차량이 갑자기 정지하거나 경우에 따라 불이 붙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대·기아차는 차량 화재 등으로 지난 3년간 600만대 이상의 자동차에 대해 리콜을 해왔다.
이번 벨로스터 리콜은 지난 2015년 이후 미국 전역에서 엔진 고장과 화재로 몸살을 앓았던 현대차와 자회사인 기아차의 리콜 사태와는 다른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미주법인은 "2013년형 벨로스터 1600cc 엔진을 탑재한 차량에 대한 이번 리콜은 현대차의 다른 엔진에서 발견된 결함 문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문제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아차측은 "이번에 리콜된 벨로스터 엔진을 기아차에서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벨로스터 소유주들이 제기한 화재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 지난 2012년 4월26일부터 2013년 10월16일까지 한국 울산 공장에서 생산한 엔진에서 소프트웨어 결함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2013년형 모델에서는 차량 민원 건수가 많았지만 2014년부터 감소했다고 현대차측은 밝혔다. 현대차는 또 지난 2013년 10월 공장에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했으며 이후 어떤 결함에 대한 보고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월 기아차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생산된 소형 SUV 소울 37만9000대에 대해 화재 및 엔진고장으로 리콜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는 높은 배기 가스 온도가 오염을 제어하는 촉매변환기를 손상시킬 수 있는 문제점으로 이번 벨로스터와는 다른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자동차안전센터(CAS)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현재 300건의 화재 민원이 접수됐으며, 이는 다른 자동차회사에 비해 높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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