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황교안·나경원, 조국 규탄 전에 본인들 의혹부터"
"황 대표는 군대도 안갔고 아들 특혜 문제 산적"
"나 대표도 자녀 입시 의혹에 뚜렷한 해명 없어"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201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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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한국당이 기어이 국회를 내팽개치고 거리에 나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오늘 장외집회에서 나 원내대표는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그에 따른 미 당국자의 입장을 얘기하며 아베 정부의 책임을 묻지 않고 도리어 우리 정부를 규탄했다"며 "정부의 이번 결정은 우리 국민의 자존심을 짓밟은 일본과 더 이상 의미도, 실익도 없는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이어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입장에서 우리 정부를 규탄하며, 정권교체를 운운하는 자유한국당의 행태를 보며 이쯤 되면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가 아베의 도우미를 자처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특히 나 원내대표는 조국 후보자 자녀와 관련된 의혹을 얘기하며 조국을 지키기 위해 지소미아를 파기했다고 또 다시 주장했다"며 "정말 어이없고 근거 없는 주장이다. 왜 나 대표를 일부 네티즌들이 나베라고 하고 한국당을 토착왜구, 신친일파라고 조롱하는지 되돌아보길 바란다. 본인들이 잘못하고 있기에 그런 조롱을 듣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가 조국 후보자 자녀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할 말이 있기는 한가"라며 "황 대표 자신은 군대도 가지 않았을 뿐더러, 아들의 군대 보직 특혜, 취업 특혜, 증여 문제에 대해 말도 안 되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나 대표 또한 마찬가지다. 나 대표 일가의 홍신학원에 대한 사학비리 의혹과 본인 자녀의 입시 의혹 등에 대해 지금까지 뚜렷한 해명을 한 적도 없다"며 "최소한 두 사람은 조국 후보자 자녀의 의혹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는 조국 후보자를 규탄하기 전에 본인들이 짊어지고 있는 가족과 각종 비리에 대한 의혹부터 국민 앞에 말끔히 해명하길 바란다. 그게 최소한 정치인, 아니 사람으로서 도리"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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