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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 "터키, 시리아 군사작전 중단하라"…터키 국방과 통화

등록 2019.10.12 01: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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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올 9월 7일 파리에서 프랑스 국방장관과 면담 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그는 조지 부시 함의 승무원들의 자살에 관한 질문을 받고 "나도 미군 자살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막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가 없다. 젊은 병사들의 죽음은 마치 미국의 고질병처럼 자리잡고 우리를 압박하고 있는 문제이다"라고 말했다.  

【파리= AP/뉴시스】미 국방부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전날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과 통화를 하고 미국은 그들의 급습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7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에스퍼 장관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19.10.12.


【워싱턴=AP/뉴시스】양소리 기자 = 미국 국방부가 11일(현지시간) 터키 정부를 향해 시리아 북동부 지역의 군사작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터키 정부가 지난 9일 시리아 쿠르드족에 대한 군사작전에 착수한 이후 발표된 미국 국방부의 가장 노골적인 비난이다.

조너선 호프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전날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과 통화를 하고 미국은 그들의 급습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에스퍼 장관은 미국과 터키의 전략적 양자 관계를 강조하는 동시에 현재의 군사전략은 터키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했다. 또 터키의 행동이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에 해를 끼칠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거듭 표명했다고 전했다.

호프먼 대변인은 "에스퍼 장관은 우리의 동맹국들이 회복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기 전에 시리아 북동부에서의 행위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터키의 군사작전을 "나쁜 생각"으로 규정하고 미국의 중재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미국은 현재 시리아에 약 10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마크 밀리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9일 시리아의 안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터키와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터키 정부가 '평화의 샘'이라 이름 붙인 이번 군사작전은 시리아 북동부에서 주둔하며 터키군에게서 쿠르드족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던 미군이 지난 7일 이 지역에서 철수하며 시작됐다.

시리아 쿠르드족은 민병대를 조직해 IS 격퇴전에 참전하며 미국의 동맹 세력으로 입지를 다졌다. 터키는 쿠르드족 민병대를 자국 내 테러 세력의 분파로 간주하며 격퇴 의지를 드러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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