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럽, 美 매우 나쁘게 대해...다음 무역협상은 EU"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주지사들과의 비즈니스 세션 동안 발언하고 있다. 2020.02.11.
미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라온 트럼프 대통령 발언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백악관에서 미 주지사들과의 비즈니스 행사에서 "유럽 경제연합은 우리를 매우 나쁘게 대해 왔다"며 "다음(무역협상 대상)은 유럽이 될 수 있다. 그들과 매우 진지하게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은 미국산 제품에 믿을 수 없는 장벽을 부과한다. 그들은 믿을 수 없는 장벽을 갖고 있다"며 "그들은 거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등 다른 국가들과의 무역협상을 우선 진행한 배경도 밝혔다. 그는 "한꺼번에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협상을 하길 원하지 않았다"며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 일본와 먼저 자유무역협정을 재협상하는데 초점을 맞췄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EU는 지난 몇 달 간 무역갈등을 빚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버스를 둘러싼 분쟁에서 프랑스 와인과 같은 EU 상품에 관세를 부과했고, EU의 디지털세와 미국의 보복 관세 등으로 이어지면서 갈등이 심화돼 왔다.
다만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징벌적 관세는 보류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디지털세와 미국의 보복 관세를 연기하기로 하는 등 휴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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