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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대구만큼은 아니라지만…대구 9일만에 1000명 늘었다

등록 2020.03.1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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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환자수 84명일때 감염병특별관리지역 지정

구로콜센터 환자 수 99명 이상…서울에 총 219명

"예배보다 근무시간 더 길어…만반의 준비 해놔야"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구로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들이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구로 콜센터 근무자들의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구로구 코리아 빌딩 앞 버스정류장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0.03.11.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구로구시설관리공단 관계자들이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구로 콜센터 근무자들의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구로구 코리아 빌딩 앞 버스정류장에서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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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구로 콜센터' 등 서울에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환자 수가 폭증한 대구와 같은 상황에 대비해 병상확보 등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까지 서울의 코로나19 확진환자는 219명이다. 지난 8일 구로 콜센터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4일만에 이 곳과 관련된 환자만 99명이 추가됐다.

그럼에도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아직까지는 수도권의 환자 발생이 대구·경북의 상황까지는 아닌 것 같다"며 "의료자원도 대구나 경북에 비해서는 풍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구 지역을 보면 단기간에 환자 증가폭이 빠르게 커졌다. 지난달 18일 국내 31번째 환자가 처음으로 확인된 뒤 3일 후인 21일에 84명이 됐고 4일만인 22일에 154명으로 100명을 넘겼다. 이후부터는 하루에 100명 이상 환자가 증가하면서 23일 302명, 24일 442명, 25일 543명으로 늘었다. 대구 지역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9일만인 2월27일에는 환자 수가 1000명을 돌파해 1017명이 됐다.

그 이후엔 이틀 간격으로 1000명씩 환자가 늘어 2월29일 2236명, 3월2일 3081명, 4일 4006명, 7일 5084명으로 폭증했다.

교회처럼 콜센터도 근무 특성 상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가 밀집해 활동을 한다. 또 수도권이라는 특성상 인구 밀집도가 높기 때문에 인구이동에 따른 감염 범위가 더 넓다. 이미 구로구 외 서울 내 다른 자치구는 물론 인천광역시와 경기 안양, 광명, 일산 등에서도 구로 콜센터 관련 환자가 발생했다. 99명의 구로 콜센터 관련 환자 중 '2차 전파'로 확인된 사례만 13명이다. 99명을 기준으로 서울 감염자는 70명, 경기나 인천 등 환자가 29명이다.

여기에 대구 지역 신천지 신도 검사는 마무리 단계여서 검사 역량을 서울로 옮겨 확대하면 환자 수 증가는 더 커질 수 있다.

서울지역에 총 음압병상은 385개가 있으나 민간음압병상이 342개, 국가지정음압병상은 43개다. 9일 기준 서울 지역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의 가동률은 96.8%다. 수도권의 감염병전담병원 581개 병상 중 53%가 이미 가동됐다.

정부는 감염병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곳 이외의 지방자치단체(지자체)에 대해서는 지자체 차원에서 생활치료센터 지정 등을 준비하도록 하고 있다. 정부는 12일부터 시도별 방역관리와 환자관리체계 점검에 나선다. 정부가 대구 지역을 감염병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한 것은 2월21일인데, 이 지역 환자 수가 84명이었을 때다. 현재 구로 콜센터에서만 99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한 상태다. 서울에는 219명의 환자가 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천지 대구교회와 구로 콜센터 상황이 비슷한 게 많은데 오히려 예배보다 근무시간이 더 길어 장시간 접촉이 이뤄지기 때문에 콜센터에서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상당히 휘발성이 있다"며 "병상이 여유가 있진 않을 것 같다. 병상이나 의료진, 보호장구, 병실배정 문제에 만반의 준비를 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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