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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바이든, 독주체제 굳혀…샌더스 역전 '먹구름'

등록 2020.03.18 15: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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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총 19개주에서 승리하며 대의원 1077명 확보

'파죽지세' 바이든, 독주체제 굳혀…샌더스 역전 '먹구름'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니 슈퍼화요일2'인 17일(현지시간) 3개 주에서 모두 압승하며 독주 체제를 가속화했다. 반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이날 패배로 역전 가능성에 먹구름이 끼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플로리아(이하 대의원 219명)와 일리노이(155명), 애리조나(67명) 등 3개 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대승을 거뒀다. 개표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초반부터 압도적 우세를 보이며 일찍부터 승리를 확정지었다.

특히 대의원이 가장 많았던 플로리다에선 샌더스 의원을 40%포인트 가까이 따돌렸다. 96% 개표 수준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61.9%로 샌더스 의원 22.8%보다 39.1%포인트 앞서고 있다. 일리노이는 97% 개표에서 59.4%대 35.7%, 애리조나는 69% 개표에서 42.4%대 29.9%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날 경선까지 하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19개 주에서 승리했다.

앨라배마, 애리조나, 아칸소, 플로리다, 아이다호, 일리노이, 마인, 매사추세츠, 미시간, 미네소타, 미시시피, 미주리,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텍사스, 버지니아, 워싱턴주 등이다.

반면 샌더스 의원은 뉴햄프셔, 네바다, 콜로라도, 유타, 버몬트, 노스다코타 등 6개 주를 가져갔고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캘리포니아주에서도 이길 것으로 예상된다.

대의원 수 격차도 점점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대선 본선 진출 티켓을 따려면 전체 대의원 3979명 중 1991명을 확보해야 한다.

CNN 분석에 따르면 18일 오전 2시 현재 바이든 전 부통령 1077명, 샌더스 의원 770명을 각각 받은 상태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 전 부통령 1147명, 샌더스 의원 861명으로 집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현재까지 바이든 전 부통령 971명, 샌더스 의원 737명으로 보도했다.
 
미 민주당 경선은 바이든 전 부통령의 독주 체제가 점차 굳어지고 있다.

'방어벽'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이어 이른바 3번에 걸친 '슈퍼 화요일'에서 모두 승리하며 기세를 몰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민주당 내부와 중도 온건파 후보들의 잇단 지지 선언이 승기를 몰아줬고, 잇단 승리로 더 많은 지지 세력이 집중되면서 '대세론'을 넘어 '독주' 체제를 형성하는 모양새다.

샌더스 의원은 경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약세는 면치 못할 전망이다. 플로리다만 해도 최근 샌더스 의원 지지층이 됐던 라틴계가 20%나 돼 다소 기대를 걸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이날 초반 개표 후 연설 역시 극명하게 갈려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통합'을 내세우며 샌더스 의원 지지층에 메시지를 보낸 반면 샌더스 의원은 선거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만 집중했다.

또한 코로나19가 투표 참여 유권자 등 경선지형도를 바꾸고 있지만 후보들의 순위를 뒤바꾸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편 당초 이날 실시될 예정이었던 오하이오 프라이머리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연기됐다. 이제까지 루이지애나, 조지아, 켄터키, 오하이오, 메릴랜드 등 5개 주가 경선 연기를 발표했다.

다음 경선일은 이달 29일 푸에르토리코(51명)이다. 다음달엔 4일 하와이(24명)·알래스카(15명)·와이오밍(14명), 7일 위스콘신(84명), 28일 뉴욕(274명)·펜실베이니아(186명)·코네티컷(60명)·로드아일랜드(26명)·델라웨어(21명) 등이 예정돼 있다.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매직 넘버'인 1267명 이상을 확보하며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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