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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확진자 '해외유입 연관' 10% 눈앞

등록 2020.04.11 16: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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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1만480명 중 8567명(82%) '집단발생' 연관

해외유입 886명(8.5%), 해외유입 전파 142명(1.4%)

[인천공항=뉴시스]고범준 기자 = 법무부 인천공항 출입국 외국인청 입국심사관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유증상자전용 입국심사대에서 유럽발 입국자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한국인 입국금지 국가에 대해 비자 면제와 무비자 입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2020.04.08.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고범준 기자 = 법무부 인천공항 출입국 외국인청 입국심사관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유증상자전용 입국심사대에서 유럽발 입국자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한국인 입국금지 국가에 대해 비자 면제와 무비자 입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2020.04.0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만480명 중 81.7%인 8567명이 집단발생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외에서 유입됐거나 해외유입 확진자로부터 노출돼 감염된 사례는 9.9%(1028명)였다. 추세대로라면 오는 12일 1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1일 오전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0명 늘어난 1만480명이다.

이 가운데 81.7%인 8567명이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집단발생과 연관된 사례는 신천지 교회가 5210명(49.7%)으로 가장 많다.

콜센터·병원·요양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집단 발병은 1972명(18.8%), 확진자의 접촉자는 1243명(11.9%)이었다.

해외유입 및 해외유입 환자의 접촉자는 1028명(9.9%)이다. 해외유입이 886명(8.5%), 해외유입 관련이 142명(1.4%)이다.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거나 조사·분류중인 사례는 1027명(9.8%)이다.

신규 확진자30명 중에서는 12명이 해외유입, 18명이 지역발생 사례였다.
 
해외유입으로 확인된 12명 중에서 6명은 검역 단계에서, 6명이 지역사회에서 각각 파악됐다.

지역발생 사례를 보면 대구과 경기에서 각 6명, 서울과 경북에서 각 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뉴시스]11일 0시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30명 발생했다. 이 중 7명이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다. 검역단계와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신규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11일 0시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30명 발생했다. 이 중 7명이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다. 검역단계와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신규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대구 달성군 제이미주병원에서는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환자와 직원 총 144명에 대해 실시한 전수검사에서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제이미주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190명이 됐다. 환자 176명, 직원 14명이다.

경기 의정부성모병원과 관련해서는 지난 8~10일 사흘간 자가격리자 중 7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59명으로 늘어났다. 환자 21명, 의사 1명, 간호사 3명, 기타 직원 12명, 환자 보호자 및 기타 접촉자 22명이다.

경북 예천군에서는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지역별 집단발생율을 보면 대구 89.3%(6814명중 6085명), 경북 89.1%(1330명중 1185명)였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58.3%(599명 중 349명), 경기 70.4%(624명 중 439명), 인천 55.3%(85명 중 47명)였다.

수도권 확진자 1308명 중 해외유입 환자는 396명(30.3%)으로 파악됐다. 서울 222명, 경기 140명, 인천 34명이다.

여기에 해외유입 환자에 의해 감염된 해외유입 관련 121명(서울 65명, 경기 50명, 인천 6명)까지 합하면 그 비율은 39.5%(517명)로 높아진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81.7%가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을 확인한 상태"라면서 "연인원 수로 51만명 이상이 검사를 받았다. 국민 100명당 1명은 검사를 받았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환자가 감소할수록 '조용한 전파'는 더 찾아내기가 어려워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해외유입을 빼고 18건의 지역발생이 있었는데 4개 시도를 제외한 다른 지자체에서는 (신규 확진자 발생이) 1건도 없다. 이는 반대로 생각하면 도리어 찾지 못하고 있는, 침묵하고 있는 조용한 감염사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으로 환자 감시와 더욱 적극적인 진단검사 의뢰 등을 통해 경계를 해야 될 때"라고 했다.

이어 "신천지 신도로 인한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한 폭발적 대유행을 돌이켜 본다면 확진자 발생이 조용한 가운데 언제든 폭발적으로 전혀 생각하지 못한 형태로 우리에게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세상은 이제 다시 오지 않는다. 생활 속에서 감염병 위험을 차단하고 예방하는 방역활동을 일상화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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