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反군부 진영, 부통령 대행 선임…"정부 수반 역할"
[서울=뉴시스]미얀마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는 9일 만 윈 카잉 딴(Mahn Win Khaing Than)을 부통령 권한 대행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2021.03.10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얀마 반(反)군부 세력이 구금 중인 윈 민 대통령을 대신할 부통령 권한 대행을 선임했다.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는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상원의장 출신인) 만 윈 카잉 딴(Mahn Win Khaing Than)을 부통령 권한대행으로 임명했다"며 "(윈 민 대통령 부재 중) 연방정부 수반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했다.
CRPH는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소속으로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연방의회 의원으로 당선됐지만 군부 쿠데타로 의원직을 상실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유사정부'다. 만 윈 카잉 딴도 NLD 소속이다.
CRPH는 지난달 22일 유엔 특사와 국제관계 대표를, 지난 3일 총리와 외교부, 3대 경제 부처, 3대 사회부처 권한대행을 각각 선임하고 국제사회에 군부가 아닌 자신들을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반면 군부는 CRPH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CRPH 소속 전직 의원 17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미얀마 군부가 장악한 외교부는 자국 주재 외국 대사관과 유엔 기구, 국제기구에 아웅산 수지 국가 고문과 관련된 불법 단체와 대화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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