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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전문가 “미국,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정보 공유해야”

등록 2021.05.31 09: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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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발원지 규명 추가 조사 지시

"실험실 유출 가설은 검증되지 않아"

"WHO, 추가 조사 계획 세워야"

[우한=AP/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의 마리온 코프만스(오른쪽)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코로나19 대응전문가 패널인 량완녠(왼쪽) 칭화대 교수가 9일 우한의 기자회견장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WHO 전문가들은 이날 우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2021.02.09.

[우한=AP/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의 마리온 코프만스(오른쪽)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코로나19 대응전문가 패널인 량완녠(왼쪽) 칭화대 교수가 9일 우한의 기자회견장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WHO 전문가들은 이날 우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2021.02.09.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 소속 보건전문가는 미국이 코로나바이러스 발생의 기원에 대한 정보를 기관 및 과학계에 공유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정보기관을 인용해 2019년 11월 중국 우한에 있는 한 연구실의 직원 3명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유사 증상으로 병원에 갈 정도로 아팠다고 보도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발원지를 규명하기 위한 추가 조사를 지시하기도 했다.

30일(현지시간) WHO 산하 ‘국제 유행병 발생 경보와 대응 네트워크(GOARN)’의 회장 데일 피셔 박사는 BBC라디오4 ‘더 월드 디스 위켄드’에 출연해 “실험실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가설은 논외가 아니라, 검증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다”라며 미국의 정보 공유를 촉구했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은 실제 과학을 공유하는 방법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초 WHO는 현장조사를 통해 전염병이 실험실에서 시작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현장조사는 중국의 동의 하에 진행됐으며, 바이러스 발병 가능성이 있는 동물들의 기원을 연구하는 데 그쳤다.

과학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동물 숙주에서 인간으로 퍼졌다는 가설에 광범위하게 합의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피셔 박사는 WHO에 추가 조사 계획을 세울 것을 요청했다.

그는 “사람들은 현장조사가 끝난 이후 아무런 말도 듣지 못했다”라며 “사람들은 진실과는 거리가 먼 기원 찾기를 그만두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은 시작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의 기원으로 인한 배상 청구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러스 기원에 대한 중국의 비밀은 배상 청구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추진될 수 있다”라며 “그래서 나는 외교가 책임 없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길이라고 주장한다. 이 문제의 진상을 규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로 인한 처벌이나 벌금은 없다.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만 하면 된다’고 말하는 것뿐이다”라고 설명했다.

나딤 자하위 영국 백신부 장관 역시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WHO가 완전히 조사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하위 장관은 “WHO가 이 전염병의 기원에 대해 방해받지 않고, 조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우리는 온갖 수를 써서라도 찾아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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