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촉구했다가 지지자들로부터 야유 받은 트럼프
[새러소타(플로리다주)=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앨라배마주 컬먼에서 열린 공화당 집회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라고 이야기했다가 일부 지지자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난 어쩌다 백신을 맞았고, 만약 효과가 없다면 여러분이 가장 먼저 알게 될 거다"라면서 "(백신은) 효과가 있지만, 여러분은 지켜야 할 자유가 있고 그걸 주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08.23.
23일(현지시간) 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앨라배마주 컬먼에서 열린 공화당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연설에서 그는 "난 당신의 자유를 전적으로 믿는다. 당신이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나는 백신 접종을 추천한다. 나도 맞았고, 좋았다. 백신을 맞으라"고 말했다.
그러자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군중들로부터 야유가 터져 나왔다고 NBC는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괜찮다. 여러분은 자유가 있다"면서 "하지만 난 어쩌다 백신을 맞았고, 만약 효과가 없다면 여러분이 가장 먼저 알게 될 거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백신은) 효과가 있지만, 여러분은 지켜야 할 자유가 있고 그걸 주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전에도 백신 접종을 지지하는 동시에 백신에 비우호적인 지지층을 감싸왔다. 지난 주 인터뷰에서 그는 백신 접종을 촉구한 뒤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는 부스터샷을 '화이자의 돈벌이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종으로 인해 미국 남부에서는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집회가 열렸던 컬먼은 감염자 수가 가장 많았던 작년 12월에 버금가는 감염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에는 코로나19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앨라배마주는 전체 인구의 36%만이 백신 접종을 완료해 미국에서 가장 낮은 백신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다. 공화당 소속의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는 "백신 미접종자들"이 주 내에서 다시 코로나19가 유행한 것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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