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검사 과부하 논란에…당국 "PCR 검사방식 병행 검토"
양성률 증가에 '5개씩 검사' 방법 한계 봉착
'대기시간 단축' 신속항원검사 예약제 검토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 6719명으로 집계된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구청 관계자들이 신속항원검사를 하는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2022.02.08. [email protected]
신속항원검사 대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예약제도 검토한다.
김갑정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진단총괄팀장은 9일 기자단 설명회에서 "양성률이 높지 않은 집단은 기존대로 PCR 풀링검사를 유지하고 양성률이 높아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엔 개별검사를 병행 시행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선 PCR 검사 검체를 5개씩 묶어 분석하는 풀링 검사 기법을 쓴다. 양성이 나오면 개별적으로 진단검사를 한다.
이는 1명씩 검사를 수행하는 것보다 효율이 높다. 하지만 검체 5개 중 하나라도 양성이 되면 모든 검체를 일일이 다시 분석해야 하기에 지금과 같이 양성률이 높을 때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팀장은 먼저 "현재 신속항원검사 양성이면 PCR 풀링검사가 아닌 개별검사로 의뢰 시행되고 있다. 과거에 비해 풀링검사 비율이 낮아지긴 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검사 상황을 보면 신속항원검사 양성인 경우 PCR 검사를 받게 되면서 전체적으로 양성률이 올라간 측면이 있지만 아직은 전체적으로 개별검사를 전환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다만 확진자 증가가 계속되면서 검사 상황도 변화하고 있어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있다. 상황을 봐가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이렇게(검사방식 병행) 전환했을 때 검사량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검사기관별 상황과 여러 복합적 요소가 있을 수 있어 정확히 얼마나 떨어질지는 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또 기존 PCR 검사보다 검사 및 대기 시간이 긴 신속항원검사의 특성을 감안해 예약제로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팀장은 "신속항원검사 후 15~20분 가량 기다려야 해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어 저희도 검토 중"이라면서 "현장 대기열이 길어질 경우 현장 상황에 맞춰 검사키트를 자택에 갖고가서 검사하고 양성이 나오면 다시 PCR검사를 하는 등 2가지 방식을 병행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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